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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후 관리가 더 힘든 방사성요오드 요법...학회 해법 제시

발행날짜: 2019-09-05 11:35:32

피복 최소화 치료 후 최소 3일 후 출근...비행은 5일후 권고
대한갑상선학회 방사성요오드 치료 안내서 개정판 내놔

대한갑상선학회가 최근 추계학술대회에 맞춰 방사성요오드 치료 안내서를 새롭게 내놨다. 치료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철저한 관리법을 담았는데, 세심한 권고가 눈에 띈다.

갑상선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의 대부분은 절제를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혹시나 남은 암조직을 완벽하게 치료하기 위해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한다. 70년 이상 경험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법이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없지만 방사선이 나오는 약물인지라 치료 후 타인 피폭 등 관리 문제가 큰 불편으로 다가온다.

안내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잔여 정상 갑상선조직 제거 또는 갑상선암 잔류가 의심되어 시행하는 보조치료 목적 방사성요오드를 투여하는 경우 30~100 mCi(밀리큐리)를 사용한다.

또 수술로 제거하지 못한 암조직이 남아있거나 폐나 뼈에 전이된 암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방사성요오드를 투여하는 경우 150~200mCi 정도로 높은 용량을 사용한다. 보조치료 목적이더라도 미세한 암세포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으면 150mCi까지 투여용량을 늘리거나, 병리검사에서 재발의 우려가 높은 조직형으로 밝혀지면 100~200mCi를 투여할 수 있다.

문제는 치료 후 관리로, 방사성요오드 투여용량이 30mCi를 초과하면 다른 사람이 불필요하게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기간 격리 병실에서 혼자 지내야 한다. 입원기간에는 가족과 친지의 면회가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30mCi 용량까지는 입원치료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더라도 철저한 규칙을 따라야 한다.

몸에 섭취된 방사성요오드는 주로 소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는데 이때 몸 밖으로 배출된 소변에는 방사성요오드가 포함돼 있으므로 소변이 주변에 튀거나 몸에 묻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용변을 본 후에는 물을 여러 차례 내려서 충분히 씻겨 나가도록 해야 한다.

가령 막 치료를 마친 환자의 경우 방사선노출량이 최대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원내 화장실을 이용하면 그만큼 방사선 노출이 높다. 병원에서는 알수가 없어 관리의 논란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환자는 치료 직후 가급적 빨리 병원을 빠져나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집으로 가는 길이 대중교통이라면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둬야한다.

안내서에는 대중교통 이용 가능시간도 담았다. 이에 따르면, 투여량 50mCi 을 기준으로 대중교통 이용시간은 투여직후 1시간 30분이다. 하루가 지나면 3시간, 이틀이 지나면 7시간으로 늘어난다. 4일이지나면 방사선이 완전히 빠져나간 것으로 본다.

다만 이러한 기준은 옆사람과 거리가 30센티를 기준으로 한 것이고, 거리가 멀어지면 시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안전하게 집에 돌아가서도 가족이 있다면 최소 5일 정도는 사실상 격리조치가 필요하다. 학회 치료 안내서에 따르면, 출근은 치료후 3일 이상 경과 후를 권고하며, 특히 어린이를 돌보는 선생님 또는 어린이 상태 직업은 최소 5일 이상 경과후 출근해 불필요한 피폭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출장이나 여행으로 비행기를 타야할 경우 최소 24시간이 지난 후를 권고하고 있으며 만일 비행기 탑승 후 멀미로 인해 구토를 할 경우에는 반드시 비닐봉지에 토하고 토사물을 잘 밀봉한 후 버려야 한다.

국제선 여객기는 5일 이상 경과 후에 이용하기를 권고했다. 비행기를 타는 경우 공항 보안심사대에서 경보가 울릴 수 있으며, 이러한 경보는 방사성요오드 치료 후 3~4개월 까지도 울릴 수 있다는 점도 명시햇다.

따라서 방사성요오드 치료 시행 4개월 이내에 비행기를 탑승하는 경우에는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받은 병력이 기록되어 있는 의사소견서, 치료받은 병원과 해당 부서의 연락처 등 을 소지해야 한다.

이밖에도 치료환자의 식기는 다른 식기와 구분해 세척하고, 부득이 사용 후 바로 설거지를 할 수 없을 경우에는 비닐봉지에 담아서 잘 밀봉해 둬야 한다. 환자가 일회용 식기를 사용한 경우에는 비닐봉지에 잘 밀봉해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의복 또한 다른 사람의 세탁물과 접촉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바로 세탁이 불가능하면 비닐봉지에 담아 잘 밀봉해야 한다.

대한갑상선학회 안병철 집행위원장은 "안내서에는 방사성요오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부작용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치료 준비 과정과 치료 시행 중 환자의 협조를 담았다"며 "특히 치료 후에는 안전수칙도 담았기 때문에 이를 잘 지켜 방사선에 의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