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정성진 교수 연구팀(비뇨의학과)이 약물로 효과없는 배뇨장애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내시경 전립선 수술 성공률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배뇨와 관련해 장애가 발생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는 약물 치료를 먼저 실시하고 효과가 없을 경우 내시경을 통한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 이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는 이를 예측하기 위해 수술전 요역동학검사가 실시하는데 이 검사는 많은 환자가 불편을 제기해왔다.
방광출구 폐색(막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요류검사, 방광내압 측정, 요도내압 검사, 외요도괄약근 근전도 검사 등 검사기구가 민감한 신체부위에 직접 삽입하는 침습적 방법이기 때문이다.
정성진 교수팀은 이를 대체할 검사법을 고민, 요역동학검사 없이 방광출구 폐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예측지표(nomogram)을 개발했다. 기존 연구들이 대부분 약물로 치료가 가능한지 여부와 관계없이 진행했던 허점을 보완한 것.
정 교수팀은 "침습적 검사 없이도 환자의 진료내용과 영상검사 및 간단한 임상검사 등으로 확인가능한 지표에 따라 방광 출구 폐색 확률을 예측할 수 있다"며 "수술을 고려하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수술이 침습적인 치료법이기 때문에 약물 치료를 우선으로 하는데 수술 성공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검사도 환자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지표를 개발하게 됐다"고 연구 취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지표의 판별 성능은 약 88.3%로 측정됐으며 관련 연구는 아시아남성과학회지(Asian Journal of Andrology)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