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D 2019]강동성심병원 김두만 교수 듀비에 시타글립틴과 일대일비교 연구 발표 혈당 개선 효과 및 안전성 큰 차이 없어....중성지방 등 지질 개선 효과는 더 우수
국산 글리타존 계열의 항당뇨병제 듀비에(로베글리타존)의 24주 데이터가 18일 유럽당뇨병학회(EASD 2019) 연례학술대회 포스터 세션을 통해 공개됐다.
특히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DPP-4 억제제와 비교시에도 혈당 개선 효과는 물론 안전성 측면에서도 유사하면서도 지질개선 효과는 더 우수해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 환자가 많은 국내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내 27개 종합병원에서 진행된 대규모 임상의 중간결과다.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며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 247명을 대상으로 24주간 자누비아(시타글립틴)와 비교했다.
당화혈색소 개선 효과 큰 차이 없어
그결과 혈당 감소효과는 우수했으며 두 치료군간 차이도 없없다. 3개월까지 자누비아 투여군이 듀비에 투여군 보다 조금 더 빠르게 혈당이 떨어졌만 24주차에 확인한 혈당감소 효과는 두 군이 유사했다. 베이스라인 대비 당화혈색소 감소치는 듀비에와 자누비아 각각 0.79%와 0.86%였다.
국내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고 있는 치료 목표(당화혈색소 6.5% 미만) 도달률 또한 두 군간 유사했다. 각각 33.05%와 34.40%로 차이가 없었다.
이런 가운데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유리지방산, 아디포넥틴 등 일부 대사증후군 지표 개선효과는 듀비에가 더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이스라인대비 중성지방은 듀비에에서 17.90㎎/dL 감소한 반면, 자누비아는 9.29㎎/dL 증가했고, HDL 콜레스테롤도 듀비에는 2.97 ㎎/dL 증가한 반면 자누비아는 1.25㎎/dL 감소했다(각각 P〈0.001, P〈0.007). 다만 공복혈당, 인슐린 저항성 지표, 총 콜레스테롤은 차이가 없었다.
안전성도 입증 체중증가는 계열 현상
24주 동안 3% 이상 발생한 이상반응으로는 안면부종, 비인두염 및 소화불량이었다. 그밖에 체중 증가폭은 듀비에 투여군에서 좀 컸다. 베이스라인 대비 약 0.96kg 증가했고, 자누비아 투여군에서는 0.38kg 감소했다.
주 연구자인 강동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김두만 교수는 "로베글리타존 0.5mg의 혈당개선효과와 안전성은 시타글립틴 100mg과 비교해 차이가 없다"면서 "새로운 많은 항당뇨병제가 나와서 다소 외면받고 있지만 TZD 계열 약제는 대사증후군 및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체중과 관련해서는 "TZD 계열 약제들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이다. 여러 연구 결과에서도 TZD계열 약제를 첫 6개월 이상 투여 시 평균 3~4 kg의 체중 증가가 나타나며, 3~5년 투여기간동안 최대 5 kg까지 체중이 증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