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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40년 준비하는 서울대 '김연수號'..."4차병원 간다"

발행날짜: 2019-09-23 13:22:12

'외래'중심 병원운영에서 '입원'중심으로 전환 시스템 고민
차별화된 연구위해 융합의학과 신설…안정적인 트랙 마련

"물리적인 4차병원이 아니라 개념적으로 한단계 도약을 꾀하고 있으며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전략 과제가 무엇인가 고민해왔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신장내과)은 취임 4개월만에 열린 23일 기자간담회에서 개념적 차원의 4차병원 모습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그 일환으로 지금까지 외래 중심에서 병동 중심으로 병원 운영 시스템에서도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지금까지 외래진료를 중심으로 병원을 운영해왔다면 앞으로는 입원진료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지 시스템화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중증, 희귀질환 중심의 입원진료를 어떻게 고도화할 것인지도 함께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김연수 병원장은 "병원 법인화 이후 40년간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며 큰 성과를 냈지만 의료기관간 경쟁구도가 형성됐다"며 "새로 시작하는 40년은 경쟁관계에서 벗어나 공유와 협력을 핵심가치로 삼고 4차병원을 만들어보겠다"고 거듭 밝혔다.

최근 허대석 교수를 위원장으로 발족한 의료발전위원회와 왕규창 교수가 이끄는 미래위원회가 이를 현실화하는데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 병원장은 "의료발전위원회는 입원진료의 질 향상을 주도하는데 역할을할 것인지 제시하고 미래위원회는 5년 혹은 10년후 의료환경에 발맞춰 서울대병원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미리 예측하고 준비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수직적 조직문화에서 수평적 문화를 이끌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연수 병원장은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또한 김연수 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의 미래를 인재와 시스템에서 찾았다. 그 첫번째가 융합의학과의 신설.

그는 "병원 내 융합연구 전담교수의 안정적인 트랙을 마련하고 기초과학과 임상의학 융합연구를 통해 미래의료를 선도할 연구역량을 강화하겠다"며 "한발 더 나아가 생명공학, 정밀의료, 바이오 IT, AI 등 다학제간 연계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현장과 연계된 의학연구 데이터를 수집,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나갈 것"이라며 "이는 임상의학 분야 수련과정을 거친 기초과학 연구자에게 융복합 연구역량을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대병원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배곧 분원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배곧 병원은 뇌인지바이오 특화센터로 뇌질환 중심으로 의학·ICT융복합단지를 구축, 진료와 연구가 공존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특히 재활중심병원이자 의료기기 및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 분야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와야 사업을 본격화 하겠지만 준비는 하고 있다"며 "배곧 이외 국립교통재활병원에 아랍, 쿠웨이트 등까지 운영을 확대, 각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