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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전자담배 유해성 논란...공통점은 마리화나 성분

발행날짜: 2019-09-25 10:35:49

미국서 530건의 폐질환 환자 발생 이 중 8명 사망..조사 중
대부분 마리화나 성분 THC 포함...복지부도 자제 권고 나서

전자담배 이미지 -게티이미지 제공-
미국에서 액상전자담배 사용자들이 잇따라 사망하면서 유해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FDA도 정확한 사망원인은 몰라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이 상황에서 미국내 유통사인 월마트가 위해성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판매를 중단했는데, 인터넷 상에서는 이것이 마치 국가가 결정으로 잘못 알려지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도 판매중단이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9일 미국질병관지본부(CDC)가 발표된 공식 발표에 따르면 지금까지 액상담배를 사용한 사람에서 530건 폐질환 사례가 보고됐다. 전체 4분의 3이 남성이며 절반이 25세 미만이었고, 이중 8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이 사용한 제품은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액상 니코틴과 달리 액상대마(마리화나)인 THC(Tetrahydrocannabinol, 테트라하이드로카나바이놀)가 들어있거나 THC와 액상니코틴이 함유된 제품이다. 미국의 경우 절반 이상의 주가 대마를 합법화하고 있어 이를 넣어 피우는 일이 흔하다.

특히 폐질환에 걸린 환자들의 대부분이 THC 기반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CDC는 이러한 액상대마의 흡입이 폐질환 유발 및 악화와 사망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인과관계는 찾지 못했다.

또한 사망한 폐질환 환자들이 생존에 인공호흡기를 사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감염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확증할 만한 증거는 찾기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호흡곤란으로 시작해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으로 이어졌고, 빠르게 악화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이번 유해성 논란의 핵심은 THC가 포함된 액상전자담배로 좁혀진다. 전 미FDA 수석 고문이자 담배정책전문가인 에릭 린드 블럼 (Eric Lindblom) 박사는 "마리화나가 합법적이라도 THC 전자담배 액상 또는 펜 제품을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언급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THC외에도 비타민 E 아세테이트와 같은 기타 첨가제가 공통적으로 포함돼 있는 확인되면서 이 물질의 유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CDC는 언론 브리핑에서 비타민 E가 유일한 원인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관련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다방면에서 인과관계 규정하고 있으며, 조사 완료때까지 THC 성분의 액상 흡연자제를 권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도 지난 20일 이를 이용해 금연정책전문위원회(위원장 문창진)의 심의를 내렸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모든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해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장하는 우려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액상전자담배의 유해성 연구를 실시해 전 세계에서 발표되고 있는 위해성 문제를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흡연과 폐암의 연관성 입증처럼 임상연구가 쉽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호흡기 증상(기침, 호흡곤란, 가슴통증) 호소로 내원한 환자 중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를 사용한 환자라면 해당 진료의사는 연관성이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