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NMC) 이전 문제로 불협화음을 냈던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국립중앙의료원이 다른 목소리를 낸 데 대해 섭섭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NMC 원지동 이전에 대해 NMC와 복지부가 다른 입장을 낸 것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남 의원은 "원지동 이전 문제는 부지 매입비로 440억원을 쓸만큼 예산이 많이 들어간 사업인데 복지부 산하기관인 NMC가 다른 입장을 냈다"고 꼬집었다.
복지부는 서초구 원지동으로 NMC 이전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NMC는 백지화를 선언하며 세종 이전, 인근 미공병단부지 신축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여기에다 서울시는 원지동에 병원이 들어서면 소음의 환경기준을 초과한다고 지적한 상황이다.
박능후 장관은 "NMC 이전 문제는 복지부에 권한과 책임이 있다"고 선을 그으며 "이전 당사자인 NMC는 이전 문제가 빨리 결정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불만의 의견이 나온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도 "복지부의 방향과 다른 목소리를 낸 것은 섭섭하다"고 털어놨다.
박 장관은 "소음 문제는 서울시와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고 실무, 고위급 등 여러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안에 대책을 내놓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