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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부실 허가 불똥…불붙은 식약처장 자격 논란

발행날짜: 2019-10-07 15:13:53

"의약품 평가 업체 비아플러스 설립에 관여"
외자사·인보사 경평 통해 제약사 편의 제고 의혹

이의경 처장
인보사 케이주의 부실 허가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자격 논란이 불붙고 있다.

과거 이의경 식약처장이 관여한 업체에서 인보사의 경제성 평가를 진행한 만큼 인보사 허가 과정의 특혜나 수혜가 의심된다는 게 의원들의 지적이다.

7일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장정숙 의원은 "이의경 처장은 취임 이후 비아플러스 지분 1600주를 매각했는데, 비아플러스는 인보사 경제성평가보고서를 작성한 업체"라고 지적했다.

이의경 처장은 교수 재직 시절 비아플러스라는 의약품 경제성 평가 업체를 설립해, 외자사 품목 및 인보사의 경제성 평가를 수행한 바 있다.

장 의원은 "인보사 경제성 평가 연구책임자는 이의경 교수인데,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니 경제성 평가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와 개입 등이 없었다고 말할 수 있느냐"며 "인보사 관련 경제성평가연구는 1억2000만원에 달한다"고 추궁했다.

윤종필 의원도 처장도 지원사격했다.

윤 의원은 "경제성평가가 외자사들에 의해 악용되고 있는데 약가협상시 높은 약가를 받으려고 연구자들에게 모형설정을 바꿔달라는 요구도 한다"며 "실무자들에게 확인하니, 모형 설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처장이 교수 재직 시절 경제성평가를 통해 외자사들의 국내 보험 약가 선정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이런 의혹이 있는데 처장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외자사의 수익 보전이나 연구 과정에서 간접비를 챙기기 위해 비아플러스를 설립했다는 지적까지 나오기 때문에 공적 영역인 식약처장직을 수행하기 부적절 하다는 게 윤 의원의 판단.

이와 관련 이의경 처장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처장은 "교수 시절 비아플러스에 경제적인 지원을 일부 했지만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회사의 불확실성이 커서 지원을 한 것이고, 다른 나라의 경제성 평가 기업처럼 실무적인 영역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순수한 마음에서 창업된 업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경제성평가는 심평원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객관적으로 진행했다"며 "외자사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대로 된 약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노력했고 모형 설정 역시 근거에 기반해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