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첩약 급여화 논의 과정에서 청와대와 유착의혹을 받고 있는 대한한의사협회에 대해 국민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의협은 "첩약 급여화를 두고 한의협과 청와대 간 유착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정치적 유착의 문제점 및 기타 법률위반 등에 대해 감사원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국민감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앞서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첩약 급여화를 놓고 한의협 최혁용 회장과 청와대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의협은 "한의협이 문재인 케어를 적극 지지하는 대신 첩약을 급여화 해달라는 제안을 했고 청와대가 이를 받아들였다는 한의협 회장 발언의 녹취가 공개됐다"며 "의사 회원은 물론 많은 국민이 명명백백한 진상확인을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의협과 청와대가 서로의 정략적 이익을 위해 국민건강을 도외시한 채 문케어 지지와 첩약 급여화를 맞교환 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의협은 감사청구를 위해 감사청구인 모집에 나섰다. 300명 이상이 참여해야 감사청구가 가능하다. 국민감사청구에 참여하려면 연명부 양식에 개인정보를 쓴 후 팩스(02-796-4487)나 이메일(zsseo92@naver.com)로 10일 오전까지 제출하면된다.
의협은 "첩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검증된 적이 없어 만약 문재인 케어를 빌미로 첩약이 급여화되면 국민건강에 큰 위해를 끼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그동안 제기된 한의협과 청와대 유착의혹을 국민감사청구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