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설문 하나 만으로 환자 스스로가 노쇠 질환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
경희대병원(병원장 오주형) 가정의학과 원장원, 김선영 교수팀은 한국노인노쇠코호트(KFACS) 연구자료 분석을 토대로 신체의 노쇠를 개인이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설문지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존에는 신체노쇠의 판단기준인 탈진, 보행속도 저하, 체중·근력·활동량 감소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보행속도, 악력, 1주간의 신체활동, 에너지량을 측정, 조사해야만 했다.
그러나 개발된 설문지를 활용하면 이러한 번거로움과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항목당 1점씩 부여, 3점 이상이면 노쇠가 인정되는 것. 이 설문지의 노쇠진단 민감도는 81.7%, 특이도는 82.5%다.
원장원 교수는 "영국의 사례를 보면, 노쇠는 정신문제(치매), 암과 더불어 가장 위협적인 질환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노쇠가 노인의 건강과 기능 유지를 위해 중요한 지표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지에 대한 타당도 연구결과는 지난 9일 노인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JAMDA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