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의대 강재헌 교수 남성 30~40대, 여성 50~60대 비만 증가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OECD 평균 이상..."의사들이 먼저 다가가야"
비만전문의인 성균관의대 강재헌 교수(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가 비만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비만의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의사들이 비만환자를 만나면 솔직히 조언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교수는 20일 다국적 제약사 노보노 디스크가 마련한 비만 관련 미디어 세션 연자로 참석해 "대한민국 비민인구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특히 남성의 경우 30~40대, 여성의 경우 50~60대 비만율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만인구가 늘어나는 이유는 서구화된 식습관, 고지방식 섭취, 늦은 회식, 음주, 흡연 등이 공통된 이유로 꼽히는데, 특히 여성은 폐경과 동시에 호르면 변화로 인해 비만을 더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다 최근 소아청소년 비만율도 우려할 수준이다. 강 교수는 "외국에서 볼 때 한국의 비만율은 아직 괜찮다고 보지만, 문제는 소아청소년 비만율이 OECD 국가 평균치보다 높아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아이들이 커서 10년이 지나면 성인 비만율이 엄청나게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비만을 막기 위해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인데 강 교수가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해법으로 의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치료 권고를 제안했다.
강 교수는 "최근 노보노 디스크가 비만인식도를 알아보기 위해 환자와 의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설문 연구인 ACTION IO를 진행했는데 몇가지 중요한 시사점이 도출됐다. 핵심은 환자와 의사들의 비만인식률이 높다는 것이고 치료에 대한 필요성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환자가 감기로 왔어도 비만인 상태라면 눈치볼 것 없이 관리와 치료의 필요성을 지적해야 줘야한다는 것이고, 또 환자들의 대부분은 그런 관심을 고마워 한다고 부연했다. 환자는 비만의 책임을 자기에게 돌리고 있어 제대로 말을 못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강 교수는 "많은 (비만)환자들이 도움을 준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것도 설문을 통해 확인됐다"면서 "수가와 같은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한계는 있겠지만 비만은 만성질환의 근원인 만큼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의사들의 먼저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