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에 파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를 통해 여전히 불안정한 미래를 이유로 냉담했던 입원전담전문의직에 비전을 제시했다.
서울대병원 정승용 부원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초, 입원의학전담교수 채용 계획과 더불어 입원환자 진료 패러다임 전환 의지를 밝혔다.
단적인 변화로 입원의학센터를 설치하고 내년 1월부터 의료진을 대거 선발해 기존 5개 진료과 11명의 교수에서 12개 진료과, 51명으로 운영하게 된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16년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도입, 입원환자의 초기진찰부터 경과관찰, 상담, 퇴원 계획 수립 등 전문의가 전담해왔지만 일부에 그쳤다.
이를 2020년, 내년부터는 진료과목을 확대하고 인력도 대거 투입하겠다는 게 서울대병원의 계획이다.
이날 입원전담전문의 운영 계획을 발표한 김동기 진료운영실장은 "현재 담당교수 비중은 5%에 그치고 있지만 내년에는 40%, 3년에 걸쳐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목할 부분은 젊은 의사들에게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김 실장은 "신규 채용할 전담교수에게는 기존 교수들과 마찬가지로 연구실 배정, 학회 참여와 단기연수 등은 물론 각종 복지 혜택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책정하며 급여 및 근무시간도 국내 의료계 최상의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신상도 기획조정실장 또한 "보다 발전된 입원전담전문의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특히 책임과 협진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진료권과 의사결정을 최대한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신임 교수 발령을 위해 교육부에 정원 신청을 해둔 상태"라며 "의과대학과도 협의해 교육, 훈련이 이뤄져 안정적인 전담교수 제도가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