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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늘어나는 EGFR 폐암치료 옵션...순차치료 관심 'UP'

발행날짜: 2019-11-26 11:10:10

1차 치료 ARCHER 1050 연구 ESMO-asia서 공개
화이자 다코미티닙, 게피티닙 OS 뛰어넘어 '눈길'

EGFR 돌연변이 폐암 1차 치료제 선택을 놓고 1세대와 3세대 선택에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임상에 참고가 될 만한 또하나의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

이번에 등장한 연구는 ARCHER 1050으로 1차 치료로서 다코미티닙과 게피티닙을 비교한 연구로 최근 성료된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ESMO ASIA) 연례학술대회에서 전체 생존율(OS) 결과가 발표됐다.

결과는 다코미티닙이 게피티닙을 월등히 앞선 것으로 나왔다. 무진행 생존율(PFS)와 더불어 전체 생존율(OS)을 개선했고, 이러한 효과는 아시아 환자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용량을 줄여도 효과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오면서 유지요법의 가능성도 제시했다는 평가다.

새로운 치료제의 등장 랜드마크 ARCHER 1050 연구

ARCHER 1050은 EGFR TKI 제제를 포함해 이전에 전신치료 경험이 없고, 신경제 전이가 없었던 EFG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환자 452명이 참여했다. 타 연구와 달리 일본, 중국, 동아시아 환자가 70% 이상 참여했다.

연구약인 다코미티닙은 아직 국내에서 허가를 받지 않는 EFGR-TKI 제제로, 내년초 국내에서도 허가가 예상되는 제품이다. 기전상으로는 1세대이지만 치료 효과면에서는 2세대 치료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ESMO ASIA 발표에 따르면, 앞서 다코미티닙과 게피니팁군의 전체 생존기간은 각각 34.1개월과 27개월로, 1세대 EGFR TKI 제제 전체 생존기간을 다시한번 갈아치웠다. 앞서 무진행 생존율도 각각 14.7개월과 9.2개월로 차이를 벌린바 있다.

게피티닙 대비 다코미티닙 전체 생존율 데이터 <출처: ESMO-ASIA PRESS OFFICE>
가장 관심이 높았던 인종별 데이터도 공개됐는데 아시아인에도 효과적이었다. 아시아인의 OS는 각각 37.7개월과 29.1개월이었으며, 통계적으로 24%의 생존율 개선효과를 추가로 확인했다(P = 0.0457).

EGFR 유전자 타입에 따른 효과도 확인됐다. 잘 알려진대로 EGFRexon 19 deletion 보유한 환자에서 OS는 차이가 없었던 반면에서 EGFR exon 21 L858R 유전자 보유 환자군은 다코미티닙군과 게피티닙 각각 32.5개월과 23.2개월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용량을 조절해도 효과가 변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이번 연구에서는 다코미티닙 45mg 고정용량을 사용한 군과 30mg 또는 15mg으로 낮춘 환자군을 비교했는데, 전체 분석과 아시안 하위분석 전체 생존율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아시아인 생존효과에 개선에 주목, 새로운 옵션 가능성 제시

연구를 발표한 홍콩 중화의대 토니목 교수는 "4년에 가까운 추적 관찰기간 동안 다코미티닙의 생존율 개선효과는 게피티닙보다 뛰어났다"면서 "특히 아시아인에 대한 생존 효과가 입증됐으며, 유지요법으로서의 치료효과도 확인됐다"고 높게 평가했다.

게피티닙 대비 다코미티닙 전체 생존율 아시안 데이터 <출처: ESMO-ASIA PRESS OFFICE>
이러한 가운데 지난 9월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오시머티닙의 FLAURA 연구도 재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이 연구는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1차 요법으로 3세대 오시머티닙과 게피티닙(또는 또는 얼로티닙)과 비교한 연구인데, 전체 환자에서는 OS 개선을 입증했지만 아시아인에서는 실패하면서 순차치료의 유용성 이슈로 확산되고 있다.

충북의대 이기형 교수(종양내과)는 "다코미티닙의 강력한 효과가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제약사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을지 당분간 EGFR TKI 제제 선택에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