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DW2019]해외 연자와 참석자 매년 수백명씩 증가 "국제적 공동연구 통해 아시아 대표 학회 자리매김 총력"
지난 2017년 국제화를 목표로 국내 소화기 연관학회들이 모여 추진한 국제소화기연관학회(KDDW)가 3년만에 기반을 다지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매년 해외 연자와 참석자가 수백명씩 증가하며 완연하게 국제학회로 발돋음하고 있는 것. 이를 통해 소화기연관학회는 미국의 DDW(Digestive Didsase Week)와 같은 세계적 학회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다.
대한소화기연관학회는 지난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국제소화기연관학회 KDDW 2019를 진행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 세계 48개국에서 2000여명이 참석해 KDDW 역사상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해외에서 참가하는 연자와 참석자들이 매년 수백명씩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창립된지 3년 밖에 되지 않는 학회라는 점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다.
실제로 2017년 KDDW가 태동할 당시 해외 연자는 100여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8개국에서 400여명의 해외 학자들이 방한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등록비를 내고 참가한 학자들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들이 제출한 영문 초록은 모두 274편으로 전체 초록에 절반에 해당한다. 완전히 국제화를 이뤘다는 방증이다.
KDDW 2019 이용찬 사무총장(연세의대)은 "불과 3년만에 매년 역대 규모를 갱신할 만큼 완연한 국제학회로 자리매김했다"며 "해외 연자가 매년 두배씩 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KDDW를 통해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소화기학회들과 교류의 장이 생긴 것도 상당한 의미"라며 "이미 3년만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학회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대한소화기학회를 주축으로 간학회, 소화기내시경학회, 장연구학회, 소화기암학회, 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췌장담도학회, 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등 8개 학회간의 긴밀한 협조가 기반이 됐다.
특히 KDDW의 성장으로 이번 학회부터 단순히 소화기내과 중심이 아닌 대한대장항문학회, 위암학회, 간담췌외과학회 등 외과 계열 학회들이 대거 동참을 선언한 것도 외형 확장에 영향을 줬다.
이동기 KDDW 2019 조직위원장은 "과거 소화기연관학회가 내과 중심의 학회였다면 KDDW를 통해 소화기외과 학자들이 함께한다는 것이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내외과를 아우르는 소화기 분야의 학술 장이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성장에는 또한 지난해 KDDW 2018과 함께 진행된 아시아태평양소화기학술대회(APDW 2018)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에서만 4천명의 소화기 학자들이 모이는 모임을 통해 KDDW가 자연스럽게 국제적으로 알려지는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종균 KDDW 2019 학술위원장은 "지난해 우리가 주최한 APDW 2018에서 해외환자가 2500명을 넘어선데다 총 참가자가 4천명에 달할 만큼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며 "이 행사와 KDDW가 함께 진행되면서 학회가 많이 알려진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KDDW 조직위원회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소화기분야 학회로서 세계적 학회들과 함께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아시아 각국에서 개최되는 소화기연관학술대회와 정기적으로 교류하고 이들과의 합동 학술대회를 KDDW로 유도해 세계학회로 발돋음하겠다는 것이다.
이용찬 KDDW 2019 사무총장은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아시아 주요 학회들과 협력 관계를 확대해 간다면 아시아를 넘어선 국제학회로 자리매김하는 새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나라 소화기 분야 전문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이미 활약하고 있는 만큼 미국 DDW와 같은 세계가 주목하는 학회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