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보직자 젊은피 수혈 통해 조직 쇄신 드라이브 기획실장·QI실장 등 70년생 대거 포진…2020년 비전 선포 예정
올해로 개원 21년차를 맞이한 분당제생병원이 이영상 신임병원장 취임을 기점으로 병원 임원진 세대교체를 통한 재도약을 노린다.
이영상 병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파격적인 시설 및 인력 투자 의지를 내비치며 2020년 병원계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년간 의료장비나 의료진의 역량이 충분함에도 타성에 젖어 놓치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재도약을 위해 신임 경영진 연령대를 크게 낮췄다"고 말했다.
세대교체는 병원장부터 시작됐다. 이영상 병원장은 1965년생(연세의대)으로 전 채병국 병원장(1952년생)에 비해 13년 젊어졌다. 60년대생으로 세대교체가 시작된 것은 병원 개원 이후 처음.
이 병원장은 지난 2001년부터 정형외과에서 척추수술 분야 주축을 맡아온 의료진. 척추센터장 겸 기획실장을 맡으며 쌓아온 병원 경영 실무 경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주요 보직자도 세대교체를 시도했다. 박상종 진료부장은 1968년생으로 지역 내에서 소화기내과 분야 명의로 통한다. 흉부외과 전문의인 최성실 QI실장은 1971년생으로 불과 몇년전까지도 구급차를 직접 타고 다니며 이송 중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해온 의료진으로 병원 내 열정의 바람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김혁중 기획실장은 1970년생으로 영상의학과 분야를 잡고 있으며 길현경 기획부실장은 1976년생으로 지역 내 망막수술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의료진으로 분당제생병원 재도약에 주축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영상 병원장은 "나를 비롯해 주요 보직자 연령이 낮아진만큼 변화가 예상된다"며 "의료진이 역량을 발휘,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거듭 각오를 다졌다.
또한 이 병원장은 인재양성과 인재영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심장, 뇌혈관센터, 소화기센터, 척추센터, 인공신장실 등 시설은 물론 인력에 투자하겠다"며 "2020년 1월 비전을 선포하고 새로운 목표점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8년 8월 개원한 분당제생병원은 관상동맥우회술 1등급에 망막수술 가능한 중소병원으로 지역 내 자리를 잡은 상태.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고자 시스템 경영을 도입, 외부경영평가를 기반으로 진료, 행정, 간호 전 분야를 재정비해 원칙을 준수할 방침이다.
즉, 표준화된 진료와 진료지원 업무로 병원역량을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관리를 꾀한다는 생각이다.
이 병원장은 "성과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통해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여나가겠다"며 "새로운 분당제생병원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