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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당뇨병·심장약 회사서 희귀·암전문회사로 변신 꾀해

발행날짜: 2019-12-10 15:52:57

9일 본사차원 대대적인 혁신안 발표 당뇨병 심장질환 R&D 중단 선언
혈액질환, 희귀질환, 백신 등에 집중...에페글레나타이드는 타사로 이관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전문약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노피가 해당 분야에 대한 연구를 더이상 하지 않는다고 9일 선언했다. 대신 백신, 암, 희귀질환 등 새로운 약물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사노피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전략을 9일 발표했다. 구상안에는 4개의 전략을 담고 있다.

우선 주요 성장 동력원으로 두피젠트(두필루맙)과 백신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두피젠트는 중증 아토피치료제로 전세계 100억 유로 이상 달성하고 있는 고매출 품목으로 향후 집중 성장품목으로 키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백신 또한 향후 고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시장확대와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사노피 로고

아울러 새로운 연구 개발 분야도 제시했다. 사노피는 피투시란(혈우병 Fitusiran), BIVV0013(혈우병), 벤클루스탯(Venglustat, 진행성 리소좀 축적 질환 파브리병 등), SERD 859(유방암), Nirsevimab(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백신), BTKi 168(다발경화증) 등 6개 파이프라인을 제시했다. 모두 희귀질환으로 향후 성장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재무개선안도 내놨다. 2022년까지 영업이익률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 2025년에는 32% 초과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또 2022년까지 20억 유로를 절감하겠다는 입장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에 대한 연구 개발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개발하고 있는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3상임상 완료후 제 3의 파트너에 넘길 것이며 기존의 알리로쿠맙 등과 관련해서는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을 찾겠다고 밝혀 재편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조직개편안도 밝혔다. 사노피는 효율적인 사업을 위해 스페셜티 케어, 백신, 제너널 메디슨 등 3개의 핵심 비즈니스 유닛과 한개의 컨슈터 헬스케어 유닛으로 변경한다. 스페셜티 케어에는 면역, 휘귀질환, 휘귀혈액질환, 신경 및 항암이 포함되며, 제너럴 메디슨에는 당뇨, 심혈관, 특허만료 약물들이 포함된다.

최고 경영자 폴 허드슨(Paul Hudson) 박사는 "사노피는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에 집중하며 치료 환경을 바꾸었다. 이제는 보다 혁신적인 의약품으로 눈을 돌려 또한번의 성장과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개편안과 관련해 한미약품은 사노피의 당뇨약 연구 중단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효능과 안전성과는 무관한 선택이며, 한미약품과의 라이선스 계약 세부사항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