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인턴과 레지던트 수련을 인정받으려면 전공의 공통역량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할 듯하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허술한 인턴 수련 프로그램 논란에 대한 대책이자, 전공의 수련의 질을 높이기 위한 복안인 셈이다.
대한의학회 김경식 수련이사(세브란스병원)는 16일 대한수련병원협의회 제3회 심포지엄에서 인턴 수련프로그램 개편안과 함께 전공의 연차별 수련 교과과정 개선 계획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의학회는 지난 2019년부터 인턴 등 전공의에게 필요한 공통역량 교육프로그램을 준비 중으로 이르면 2020년 상반기 중에 도입할 예정이다.
전공의 공통역량 교육프로그램은 각 영역(8개)에 걸쳐 인턴 기본교육과 함께 레지던트 심화교육을 온라인상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교육시간은 인턴 및 레지던트 각각 총 160분 분량(8개 영역*20분씩).
의학회는 이 교육 프로그램 이수 여부를 확인해 인턴은 향후 레지던트 임용시험에서 레지던트는 전문의 자격시험 지원을 위한 서류요건에 필수항목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김경식 수련이사는 "수련병원에서 자체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특히 전공의 수가 적은 수련병원의 경우 교육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공의 공통역량을 제고에 대한 법적인 의무가 있지만 수련병원의 교육 프로그램의 수준이나 교육실시 정도에 따라 실효성 문제가 제기될 우려도 있다"며 전공의 교육프로그램 및 교육사이트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3월 1일 홈페이지를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말 교안 개발을 시작해 오는 1월말까지 슬라이드를 제작, 2월말까지 성우 더빙 등 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교육 목표를 독자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실력을 양성하는 것이지만 과연 그만한 역량을 갖췄는지 물어본다면 답하기 힘든 것이 의료현실.
그는 "의학회가 발간한 인턴 수련교육 및 진료지침서가 있지만 현실에서 적용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부는 이같은 지침서의 존재도 알지 못했다"며 "접근성과 온라인 교육의 효율성을 높인 교육 프로그램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