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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떠나는 허윤정 연구소장..."국회서 큰그림 그릴 것"

발행날짜: 2020-01-30 11:37:53

31일 이임식 갖고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하기로
"심평원 실무경험 바탕으로 국회서 활약…전문성으로 정부 지원"

"연구소장으로 일이 많이 벌어놨는데 아쉽기만 하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짧은 금배지를 달게 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허윤정 연구소장이 기관을 떠나게 된 아쉬움을 내비치면서도 국회의원으로서 보건‧의료 발전의 한 축이 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국회에 입성하게 된 심평원 허윤정 연구소장은 짧게 나마 국회의원으로서 전문성을 발휘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심평원 허윤정 연구소장은 30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올해 심사평가연구소에 조직개편을 통해 벌여 놓은 일이 많은 상황에서 아쉬움이 크다"며 "하지만 사람일은 모르는 것이다. 전혀 관련 없는 곳으로 가는 게 아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허 소장의 국회 입성은 더불어민주당 비례의원이었던 김성수 의원이 정세균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비례의원직을 승계하게 됐기 때문이다.

김 의원이 비서실장직 수락 의사를 밝히면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17번이었던 허 소장에까지 국회 입성 기회가 돌아온 것이다. 이에 따라 허 소장은 급하게 오는 31일 이임식을 갖고 곧바로 국회의원 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20대 국회의원 임기가 약 3개월 남은 시점에서의 비례대표 의원직 수행이라는 점에서 한계점이 존재하는 상황. 올해 4월 15일 21대 총선이 치러지는 관계로 20대 국회의원 임기인 5월 1일까지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하게 된다.

이에 대해 허 소장은 "기간이 짧아 걱정스럽긴 하지만 최근 우한폐렴 사태 등 상황이 긴급한 데다 문재인 케어 등 정책적으로 전문성을 지원하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당선 직 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국정과제를 만드는 것을 돕고 심평원에서 실무경험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국회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허 소장은 국회 입성으로 인해 심평원을 떠나게 된 것에 대해서 큰 아쉬움을 내비쳤다.

허 소장은 지난 2018년 4월 심평원 싱크탱크인 심사‧평가연구소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원과의 연구 중복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문재인 케어 정책 추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정책연구에 집중해왔다.

또한 조직개편을 통해 빅데이터와 상대가치 업무까지 연구소가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까지 추진하면서 심평원의 보건‧의료 정책 수행을 뒷받침해왔다.

허 소장은 "심평원 연구소가 올해 조직개편을 비롯해서 해야 할 일들을 고민하고 있는 시점에서 떠나게 돼 아쉬움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벌려놓은 일도 많은데 아쉽다. 다만, 전혀 관련 없는 것으로 떠나게 되는 것은 아닌데다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평원이 건강보험 제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