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장급에 대한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로 인한 연쇄 자리 이동이 예고되고 있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달 16일 윤형주 서울식약청장에 이어 31일 김나경 대전식약청장이 명예퇴직하면서 공석이 발생한 상태다.
또 강석연 바이오생약국장이 국방대학원으로 교육 파견되고 그 자리에 김상봉 마약정책관리관이 임명됐다.
서울식약청장과 대전식약청장에 이어 마약관리관 등 국장급 직위로만 세 자리가 공석인 것.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의경 식약처장의 그간 인사 스타일은 공석이 발생 시 해당 부서 운영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후임자를 즉각적으로 임명해 왔다.
다만 이번에는 부서장이 공석이어도 업무 수행에 차질이 없는 지방청과 마약관리관이라는 점에서 후임자 인선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약처의 정규 인사가 통상적으로 2월말 실시됐다"며 "이를 고려하면 공석인 국장급 직위에 대한 임명 인사도 이달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장급 인사가 단행되면, 그 자리를 또 다른 인사로 대체해야 한다는 점에서 타 국장급 역시 전보 인사 이동이 단행될 것으로 식약처 내부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장급 인사가 단행되면 보통 과장급 인사도 함께 이어진다"며 "새로 임명된 국장급 인사들의 경우 자신과 손발을 맞출 과장급 인사를 추천하기도 하고, 큰 문제가 없으면 이를 받아들였던 것이 역대 식약처 인사의 관례"라고 귀띔했다.
의약품안전국장인 김영옥 국장은 유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2018년 12월부터 의약품안전국을 이끌었고, 전문성을 주요 요건으로 한 개방형 직위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정통 관료 출신이 아닌 학자출신이라는 점에서 조직 내부의 안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파격보다는 조직 내부 조직원이 공감하는 합리적인 인사가 실시될 것으로 내부 관계자들의 분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