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퉁지의대 연구진, 혈청 농도 상관성 연구 진행 비타민 D 결핍 및 부족 상태, 요통 발생 비율 약 3배로 증가
비타민 D 결핍이 폐경 후 여성들의 허리 통증 및 요추 추간판 퇴행을 유발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비타민 D 부족이 허리 디스크의 변성을 가져올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 상하이 퉁지의대 연구진이 진행한 비타민 D 결핍과 요통과의 상관성 연구가 북미 폐경기학회지에 10일 게재됐다(doi: 10.1097/GME.0000000000001499).
연구진은 폐경 후 여성 에서 혈청 비타민 D 농도가 요추 추간판 퇴행(lumbar disc degeneration, LDD) 및 요통(low back pain, LBP)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등록된 232명을 대상으로 분석에 들어갔다.
혈청 농도는 전기 화학 발광 분석을 사용해 측정했고 디스크 변성 정도는 퇴행성 척추 변화를 단계화한 Pfirrmann 등급 시스템을 사용했다. 다른 변수는 설문지를 사용해 평가했다.
등록된 여성의 평균 연령은 65.6±10.1세였고 혈청 25(OH) D 농도는 19.38±9.21 ng/mL였다. 심각한 비타민 D 결핍 상태(10ng/mL 미만)와 정상 상태(30ng/mL 초과)는 각각 12.9%와 12.5%였다.
연구 결과 비타민 D 결핍은 폐경 후 여성 에서 LDD 및 LBP와 관련이 있었다. 비타민 D 결핍 상태에서의 요통 발생비(Odds Radio, OR)는 2.85, 비타민 D 부족 상태에서의 발생비는 3.03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2.85배, 3.03배 요통 발생 확률이 올라간다는 뜻이다.
비타민 D의 심한 결핍 그룹은 다른 그룹보다 LBP에 대한 주관적으로 느끼는 통증 점수(VAS)가 높았고, 골 미네랄 밀도 T 점수도 낮게 나왔다.
중증 비타민 D 결핍은 L4/L5, L5/S1 및 L1/S1 척추의 요추 천골 부위에서 더 높은 등급의 요추 디스크 퇴행과 상관성을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이외 흡연(OR 4.18)이나 높은 체질량 지수(OR 1.18) 및 골다공증(OR 3.33) 역시 중증 통증의 유병률과 관련이 있었다.
연구팀은 "비타민 D 결핍에 따른 요추 추간판 퇴행이나 요통은 가벼운 결핍이 아니라 10~30ng/dL 미만으로 심각하게 부족한 사람들에서 나타난다"며 "이는 모든 사람이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심각한 결핍 상태는 피해야 할 필요성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타민 D 수치가 디스크 변성에 낮지만 영향을 미친다고 추측한다"며 "따라서 디스크 변성 및 요통 예방과 치료에 비타민 D 보충제의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