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플렉스 세종 연구팀, 이지스 시스템 도입 효과 입증 2년간의 데이터 분석 논문…심정지 예측 알고리즘도 성과
인공지능 조기 대응시스템이 의료현장의 심정지 발생률을 감소하는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 권준명 인공지능빅데이터센터장을 필두로 한 인공지능-빅데이터 연구팀의 성과.
이들은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뷰노(이예하 대표)와 공동으로 인공지능 기반 환자위험 징후 실시간 감시 시스템인 '이지스(AEGIS)'시스템을 실제 임상 환경에 도입, 그 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기존 환자 위험 포착시스템(MEWS)대비 정확도가 우수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는 세계중환자의학회지(Critical Care Medicine, CCM)에 게재됐다. (Cho KJ, Kwon O, Kwon JM, et al. Detecting Patient Deterioration Using Artificial Intelligence in a Rapid Response System, Critical Care Medicine: February 11, 2020)
세계중환자의학회는 저널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논문 인용지수 IF(Impact Fact)가 6.97로 중환자의학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세계적인 학술지.
연구에 따르면 이지스 시스템은 동일한 조건에서 기존 환자를 포착하는 시스템 대비 2배 이상(최대 257% 향상)높은 민감도로 고위험 환자를 예측했으며 전체 경보 수는 절반 가까이(59.6%)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이지스 시스템 도입 시 거짓 경보(false alarm)로 인한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고위험군의 환자를 높은 적중률로 포착, 의료진이 조기에 적절한 조치를 시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생체신호(biosignal)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심정지 환자의 위험 징후를 감지하는 시스템 특성상 환자의 상태 악화 요인을 확인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특히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원내 심정지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 세계 최초로 실제 임상현장 전자의무기록(EMR)에 적용해 활용하고 2년여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병원 특성상 심뇌혈관질환으로 입원한 환자들이 대다수임에도 전국 원내 심정지 발생률(6.5건/1000명 입원당)의 절반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권준명 인공지능 빅데이터 센터장은 "인공지능을 데이터로만 검증하는 단계를 지나 실제 의료현장에 적용하고 효과를 찾는 단계로 접어든 현재 시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연구"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인공지능 기반 조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 안전한 병원임을 입증함과 동시에 병원 내 심정지를 예방하고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