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솔루션 신약, 장기 추적서 긍정적 결과 도출 "관절 연골 복구 위한 유망한 치료 옵션 가능"
국산 골관절염 신약이 5년 장기 추적에서 골관절 결손 회복에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았다.
그간 출사표를 던진 골관절염 치료제들이 장기 추적 결과에서 통증완화 및 기능 개선 효과뿐 아니라 구조적으로 질병 진행을 억제하는 '디모드(Disease Modifying OestoArthritis Drugs, DMOAD)' 입증에 실패한 만큼 이번 결과는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윤경호 교수 등이 진행한 늑골 연골 세포 활용 관절 연골 치료의 5년 장기 추적 결과가 국제학술지 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3일 게재됐다(doi.org/10.1177/0363546520905565).
앞서 줄기세포 및 세포유전자 등 다양한 방식의 골관절염 치료제들이 선 보인 바 있다. 문제는 장기 효과. 초기에는 연골 조직 보호 및 기능 개선 등을 나타난 치료제들도 2, 3년을 기점으로 다시 연골 악화가 보고된다. 골관절염 치료제가 사실상 비싼 진통제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완전한 두께의 연골 병변이있는 7명의 등록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늑골에서 분리한 연골 세포를 작은 알갱이 형태의 펠릿(pellet) 구조물에서 배양하고 이후 주입했다. 카티라이프는 늑골 조직을 사용한다는 점, 외부 배양한다는 점, 3차원 구조체인 펠릿을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평가 지표인 ▲활동성 평가지수(International Knee Documentation Committee, 0~100점) ▲무릎관절 기능점수(Lysholm 스코어) ▲활동지수(Tegner) 등을 통해 수술 전-후 1, 2, 5년을 관찰했다. 또 연골 복구와 MOCART(연골 수복 조직의 자기 공명 관찰) 점수를 계산하기 위해 고해상도 자기 공명 영상을 수행했다.
결과를 보면 모든 환자의 늑골 연골 세포는 균질한 크기의 펠릿을 형성했으며, 이는 글리코사미노글리칸과 콜라겐 매트릭스로 둘러싸인 연골 세포를 조직과 유사한 특성을 보였다.
수술 전 기준선에서 5년 추적 관찰까지 모든 임상 점수에서 현저한 개선이 관찰됐다.
IKDC 주관적 점수는 34.67에서 75.86로 증가했고, Lysholm 점수는 34.00에서 85.33으로 증가했다. Tegner 활동 점수 역시 1.17에서 4.67로 증가했다. MOCART 점수는 28.33에서 83.33으로 높아졌다.
이중 2명의 환자는 연골 주입 후 1년만에 자기공명영상평가에서 완전한 연골 조직 결손 충진이 나타냈다. 또 5년째에 4명의 환자에서 완전한 결손 충진이 관찰됐다. 연골 비대나 결손의 불충분한 충진(50~100%)은 2명에서 관찰됐다. 관찰 기간 동안 치료 관련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
IKDC, lyscholm, MOCART 스코어가 보통 2~3년을 기점으로 다시 악화되는 반면 카티라이프는 완만한 증가 추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5년 이후에도 긍정적인 치료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게 연구진들의 판단.
연구를 진행한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늑골 연골 세포 유래 펠릿형 치료제의 우수한 임상 결과 및 구조적 재생을 확인했다"며 "이는 관절 연골 복구를 위한 유망한 치료 옵션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