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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처방' 선도한 서울대병원 이번엔 '전자처방전' 도입

발행날짜: 2020-03-17 16:53:02

감염 확산 위해 종이없는 비대면 처방전 시스템 구축
기존 팩스 처방전 취약한 보완 강화…환자 편의성 높여

서울대병원이 코로나19 확산저지를 위해 전화 상담 및 처방을 적극 도입한 데 이어 전자처방전 시스템을 구축, 도입한다.

서울대병원이 만든 앱. 사진제공: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은 전화 상담, 처방 이후 종이없는 비대면 처방전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 전자처방전을 구축해 운영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한시적으로 병원의 전화 상담·처방을 허용한 바 있다.

서울대병원도 대구·경북 환자를 중심으로 전화 상담을 진행중으로 이 과정에서 처방전 전달방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처음에는 환자 거주지 주변 약국으로 FAX를 전달했지만 한FAX는 보안에 취약해 보완책이 필요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를 개선, 모바일 앱과 병원 홈페이지를 통한 전자처방전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환자가 몇번만 앱을 클릭하면 환자 인근 약국으로 처방전을 전송할 수 있으며 보안도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서울대병원의 오랜 준비과정이 있기에 가능했다. 지난 2017년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종이처방전 전자화 발급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전자처방전의 기반을 마련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기존의 준비과정이 빛을 발한 셈. 모바일 앱에서 '전자처방전' 메뉴를 클릭하거나 병원 홈페이지의 '원외처방전 발행 서비스' 사이트에 접속하면 전자처방전을 받을 수 있다.

서울대병원 측은 병원 및 약국의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환자의 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김경환 정보화실장은 "FAX 처방전 발송은 편의성 및 보안 관련 이슈가 있기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전산 프로세스 도입이 필요하다"며 "FAX 처방전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 병원 홈페이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비대면 처방전 전달을 원활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