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만명을 넘어서면서 미국FDA가 완치자 혈장 사용 카드도 꺼내들었다.
사스와 메르스 때도 항체가 형성된 완치자의 혈장을 중증 환자에 투약하는 치료법이 있었던 만큼 안전성에는 큰 문제는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4일(현지시간) FDA는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된 사람들에서 채취한 혈액 제제를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
보통 바이러스 감염에서 회복되면 인체 면역 시스템은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한 항체를 형성한다. 이같은 혈장 요법은 타인이 형성한 항체를 통해 중증 환자의 증상 완화 및 치료 기간 단축을 노리겠다는 전략.
같은 바이러스의 뿌리를 가진 사스나 메르스 때에도 같은 요법이 시행된 바 있지만 아직 확실한 효과는 입증된 바 없다.
FDA는 "회복한 사람들이 기증한 혈장에는 항체가 풍부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증의 기간을 줄이거나 중증도를 완화시킬 수 있다"며 "정부 기관은 이런 혈장 관련 정보를 연구자들에게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자들과 혈장 치료 요법의 프로토콜 개발을 논의해 중복되는 노력을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뉴욕주는 혈장 치료 요법을 이르면 이번주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24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5만 76명으로 21일부터 하루 1만 명씩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