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요클리닉, 코로나 진단 유전자증폭 방식 적용 의문제기 "검체 샘플링 정확도에 따라 위음성 가능성 높아진다" 우려
최근 이탈리아 코로나 감염자가 재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 진단의 위음성(가짜 음성) 판독에 대한 경고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검사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진 RT-PCR(유전자증폭)검사에 전적으로 의존할 때 오히려 위음성으로 인한 감염 재확산 위험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다.
9일 미국 메이요클리닉은 공식 자료(doi.org/10.1016 / j.mayocp.2020.04.004)를 내고 RT-PCR 검사의 민감도 및 전반적인 시험 성능 특성이 일관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확진용으로 유전자 증폭 검사 방식이 사용된다. 결과까지 6시간 내외가 소요되고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지만 바이러스 염기 서열을 직접 확인하는 만큼 정확도에서는 가장 앞선다는 평이다.
문제는 이같은 '정확도'가 검체의 완전한 샘플링 이후 가능하다는 점. 감염자가 가래, 콧물 등 특정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검체의 샘플링이 부족하거나 불완전해 위음성 판정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 증상이 주로 보고되고 있어 RT-PCR에 의존하는 경우 위음성 판정에 따른 격리 조치 해체 및 이를 통한 재확산 우려가 있다.
메이요클리닉의 Priya Sampathkumar 박사는 "RT-PCR 검사의 민감도 및 전반적인 시험 성능 특성은 의학 문헌에서 명확하거나 일관되게 보고되지 않았다"며 "음성 검사 결과를 가진 사람들로부터 2차 감염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해야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RT-PCR 검사는 양성으로 나올 때 유용하지만 (음성으로 인해)코로나19를 배제하는 데는 그다지 유용하지 않다"며 "음성 결과가 종종 환자에게 질병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환자의 특성과 노출의 맥락에서 검사 결과를 고려해야한다"고 제시했다.
판독 민감도 값이 90%로 높아도 검사 대상 인원이 증가함에 따라 위음성 결과로 인한 위험도 역시 상당하는 것이 그의 판단.
Priya Sampathkumar 박사는 "캘리포니아에서는 2020년 5월 중순까지 감염률이 50%를 초과 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며 "4천만 명의 인구가 있는 캘리포니아에서는 PCR 테스트를 통해 2백만 건의 위음성 결과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캘리포니아 인구의 1%만 테스트하더라도 2만 건의 위음성이 예상된다"며 "코로나19와 관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400만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검사하면 4만명의 위음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위음성 결과에 대비해 물리적인 거리두기, 손 씻기, 표면 소독 및 기타 예방 수칙의 철저한 준수가 필요하다.
Priya Sampathkumar 박사는 "위음성 결과를 최소화하려면 예방 수칙의 철저한 준수와 함께 여러 검사의 조합이 시급하다'며 "감염에 반응할 때 존재하는 항체 또는 단백질을 식별하는 면역항체 진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RT-PCR 검사는 코로나19 확진을 위한 고려해야하는 많은 요소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RT-PCR 검사가 음성이지만 흉부 X-레이 또는 CT 스캔 결과가 비정상이거나 COVID-19를 확인한 사람과 밀접한 접촉이있는 경우 밀접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