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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량 감소 정치적 의혹에 의협도 "아니다" 일축

박양명
발행날짜: 2020-04-13 17:07:01

최대집 회장 "최대 4만건 대비 절반 감소…특정 의도 없을 것"
의협, 일상방역 체제로 전환 앞두고 행동수칙 개발 예고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의도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줄이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13일 오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특정 의도를 갖고 코로나19 검사 건수를 줄였다고 보고 있지 않는다"라면서도 "서울 및 수도권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검사를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의협 최대집 회장
최 회장은 "3월 초순 사례정의가 6판에서 7판으로 바뀌면서 이를 기점으로 하루 최대 4만건까지 하던 검사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 유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가 특정 의도를 갖고 검사건수를 줄였다고 보기는 힘들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의 정치적 의도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지만 보다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더했다.

최 회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적극적 진단검사를 실시해 무증상 감염환자, 확진자를 최대한 많이 발견해야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라며 "곧 다가올 일상과 방역을 동시에 병행할 때를 위해서라도 되도록 많은 검사를 해서 확진자를 찾아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일상과 방역을 병행하는 '생활방역' 검토에 돌입한 가운데 최대집 회장은 두 가지 선제조건도 제시했다.

그는 "정부는 총선 후 생활방역으로 전환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일상과 방역을 같이 할 수 있는 단계로 언제 넘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심도 깊으면서도 빠르게 정의해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최 회장은 "생활방역 관련 기준, 시기에 대해 의협과는 단 한번의 논의도 없었다"라며 "의협 산하 코로나19 대책본부는 자체적으로 전문위원회 등을 통해 일상과 방역을 동시에 하는 기준, 행동수칙을 충분히 개발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상방역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에서 감염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낼 수 있어야 하고 중환자 치료를 원활히 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