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세브란스 및 아산병원 등 주요 병원 DC 통과 주사제 삭센다 돌풍 속 경구제 점유율 경쟁 돌입
벨빅의 대체제로 꼽히는 경구 비만약 '큐시미아'가 국내 종합병원 랜딩작업을 본격화하며 처방 영역 확대를 예고하고 나섰다.
지난해부터 주사제인 '삭센다'가 돌풍을 일으키는 상황이지만, 비만약 시장이 경구제와 주사제로 양분된 가운데 비만약 시장에서 1위 품목이었던 벨빅이 발암 가능성으로 사실상 퇴출되면서 경구제 대체제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보젠과 종근당이 공동판매하는 비만약 큐시미아(펜터민염산염·토피라메이트)는 신촌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서울아산병원 등 빅5 병원과 고려대안암병원, 아주대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rug Committee, DC)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큐시미아의 경우 국내에서 정당 가격은 모두 4000원으로, 성분 함량에 따라 4가지 약물(3.75/23, 7.5/46, 11.25/69, 15/92mg)로 구성됐다. 이는 국내외 지역에서 벨빅 및 콘트라브, 큐시미아 등의 1일 약가는 모두 비슷한 수준.
유비스트 자료를 보면, 큐시미아의 올해 1, 2월 처방실적은 3억1000만원과 6억1400만원으로 2월 기준 삭센다펜주 8억7500만원, 디에타민정 8억4700만원, 휴터민정 7억8000만원에 이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비만약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한 벨빅은 지난 2015년 국내에 상륙한 이래 2018년까지 대표 품목으로 자리잡았지만,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며 처방권에서 빠지는 분위기다.
2018년 기준 벨빅의 원외 처방액은 약 91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비만 치료제 시장의 간판 품목이었지만, 올해 초 미국FDA의 발암 위험성 경고에 이어 국내 식약처도 안전성 서한 배포 및 판매중지, 회수·폐기를 결정하면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2016년 출시된 콘트라브가 벨빅과 양강구도를 형성해온 상황에서 큐시미아의 영역 확장도 주목해볼 부분이다.
한편 큐시미아의 경우 미국FDA 장기처방 승인을 획득한 비만치료제 중 체중감량과 안전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비만치료제와 관련해 2만9018명 대상 28개 무작위 임상연구를 후향적 메타분석한 결과에서도, 체중이 10% 감소한 환자의 분포도 큐시미아(54%), 삭센다(34%), 콘트라브(30%), 벨빅(25%), 제니칼(20%) 순으로 보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