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를 보존하면서 유방을 절제하는 수술이 치료 결과는 물론 미용상 만족도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임우성 센터장과 이대서울병원 외과 백세현 교수는 유두 보존 유방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 34명의 임상 정보를 후향적으로 분석, 그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국제외과학회 학술지 'Annals of Surgical Treatment and Research'에 실렸다.
임우성 센터장과 백세현 교수가 하고 있는 유두 보존 유방 전절제술은 유방 피부에 수술 자국이 남는 것을 피하고자 유륜을 절개해 암 조직을 절제하고 동시에 유방 재건도 하는 수술법이다.
유륜과 가슴 피부 경계선을 따라 절개해 수술하며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고 환자 유두까지 보존 가능하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2017년 8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유두 보존 유방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 34명의 임상 정보를 분석했다. 환자의 평균 연령은 46.7세, 평균 수술시간은 96.7분이었다. 원발암이 12명, 침윤성암 이 22명이었다.
평균 18.2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누공, 보형물의 노출, 재건 실패를 포함한 다른 합병증은 관찰되지 않았다.
임우성 센터장은 "유륜 절개를 통한 수술은 촉진을 하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집도의가 유방의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집도의의 노련한 술기가 바탕이 된다면 유방 전절제술은 의학적 결과뿐만 아니라 미용상으로도 우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백세현 교수도 "치료 결과에 대한 장기 평가가 필요하겠지만 늘고 있는 젊은 연령층의 유방암 환자가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며 연구의 의미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