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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이슈 해결한 빈혈신약 등장...주인공은 '바다두스탯'

원종혁
발행날짜: 2020-05-06 11:31:13

오츠카 공동개발 신규 'HIF-PH 억제제' 계열약
FDA 및 EMA 신약신청 돌입, AZ 등 임상 경쟁 주목

투석을 받는 만성신장질환자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빈혈 치료제로 신규 'HIF-PH 억제제'가 처방권 진입을 앞두고 있다.

기존 허가품목인 암젠 '아라네스프(다르베포에틴-알파)'와의 비교임상 결과, 유효성과 안전성에서 비열등성을 검증해낸 후보군으로 '바다두스탯(vadadustat)'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등장한 것이다.

앞서 일부 적혈구조혈자극제들에선 암이나 심혈관질환 악화 등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원개발사인 아케비아(Akebia)는 만성신장질환과 관련한 성인 빈혈 치료효과를 평가한 바다두스탯의 새로운 임상 두 건을 5일 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번 CORRECTION 및 CONVERSION 임상은 글로벌 임상 프로그램인 'INNO2VATE 심혈관 아웃콤 평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여기서 빈혈을 동반한 만성신장질환자 가운데 투석 중인 3923명의 환자가 등록된 해당 임상을 분석한 결과, 일차 평가지표인 빈혈 개선(헤모글로빈 수치 변화)과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 및 비치명적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안전성(주요심혈관이상반응, MACE)에서 비열등성을 확보한 것이다. 특히 CORRECTION 및 CONVERSION 연구에는 복막투석과 혈액투석을 시작한 369명의 환자들이 들어갔다는 대목.

이들은 모두 '재조합 적혈구조혈자극제(erythropoiesis-stimulating agents, 이하 rESAs)'를 사용하는데엔 안전성 등을 이유로 제한이 따르는 경우였다.

주요 결과를 보면, 바다두스탯 치료군에서는 치료 24주차에서 36주차까지의 평균 헤모글로빈(Hb) 변화가 10.36g/dL로 아라네스프 치료군 10.61g/dL과는 비열등한 개선효과를 보였다.

더불어 치료 40주차에서 52주차까지의 지속적인 목표 헤모글로빈 조절반응에서도 비열등한 결과를 확인한 것. 이외 COVERSION 연구에서도 평균 헤모글로빈 변화는 바다두스탯 치료군 10.36g/dL으로 아라네스프 치료군 10.53g/dL과는 비열등한 개선효과를 제시했고 이러한 혜택은 치료 52주차까지 이어졌다.

안전성 평가지표였던 MACE 발생 비교의 경우에서도, 치료와 관련한 심각한 응급이상반응 발생률이 더 낮게 나왔다. 바다두스탯 치료군에서는 응급이상반응이 49.7%로, 아라네스프 치료군 56.5%와는 비교가 됐기 때문이다.

현재 승인작업과 관련해서는 성인 투석 및 비투석 만성신장질환자에 빈혈 치료 용도로 미국FDA 및 유럽EMA에 신약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마케팅 판권과 관련해선 일본과 남미를 제외한 이외 유럽, 중국, 캐나다, 호주 등지역에서의 판권은 오츠카제약이 담당하게 된다.

승인 신청작업이 빠르게 진행 중인 일본과 일부 아시아지역의 경우엔, 작년 7월 미츠비시 타나베제약이 바다두스탯의 신약 허가작업을 맡았다.

한편 해당 적응증을 두고 작년 11월 아스트라제네카와 피브로젠(FibroGen)은 만성신장질환 관련 빈혈 신약 후보군으로 HIF-PH 억제제의 중간분석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여기서 안전성 데이터와 관련해 투석 환자에서 '에포에틴-알파'에 비해 안전성에서 더나은 결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