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목시펜 등 유방암 호르몬 치료제가 류마티스 관절염 등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아니라 오히려 위험을 감소시키는 이점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과거 일부 연구 등을 통해 유방암 치료제가 관절염 부작용을 일으키며 류마티스 관절염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논란이 일정 부분 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Hjalmar Wadström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유방암 치료제와 류마티스 질환과의 연관 관계를 분석하고 오는 6월 3일 유럽류마티스학회 연례회의(EULAR)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사전에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은 1만 5921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유방암과의 연관성을 비교 분석했다.
이전 연구에서 유방암 치료제로 사용되는 타목시펜과 아로마타제 억제제 등 항 호르몬 치료제가 관절통을 일으키며 류마티스 관절염과도 유발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생겨난 논란을 검토하기 위해서다.
연구 결과 이러한 유방암 치료제는 류마티스 관절염 부작용을 높이기 보다는 오히려 위험을 감소시키는 정 반대의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유방암으로 타목시펜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오히려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14%가 낮았다.
또한 아로마타제 억제제의 경우도 대조군에 비해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미세하나마 낮았다(OR=0.97). 위험을 높이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특히 유방암과 류마니트 관절염과의 연관성도 과거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류마니트 관절염이 있는 환자가 유방암 위험이 오히려 낮았기 때문이다.
분석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32% 낮았다. 반대로 유방암이 있는 여성도 대조군에 비해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13% 줄었다.
Hjalmar Wadström 교수는 "일부 논란과 달리 타목시펜과 아로마타제 억제제가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과은 무관하며 오히려 안전하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앞으로의 처방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여성이 유방암 위험이 줄어든다는 상관관계를 추가로 얻었다는 점에서 향후 연구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