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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 날선 의협…전화상담·처방 전면 중단 권고

황병우
발행날짜: 2020-05-18 16:01:28

회원 대상 비대면-원격진료 관련 투쟁 적극 동참 요구
의협 "정부 비대면-원격의료추진 파렴치한 배신행위"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비대면 진료, 원격의료 추진 움직임에 반발하며 전화상담 처방 전면중단을 권고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은 대회원 18일 권고문을 통해 코로나19 재난사태를 이유로 원격의료를 추진하는 것은 의사들의 등뒤에 비수를 꽂는 행위라며 지적했다.

의협은 "정부가 코로나19 국가재난사태를 빌미로 소위 원격진료, 비대면 진료의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19와 필수 일반진료에 매진하고 있는 의사들의 등 뒤에 비수를 꽂는, 비열하고 파렴치한 배신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협은 "코로나19 사태 속 헌신하고 있는 의사들에게 충분한 지원은 못할망정 비대면 진료 등을 새로운 산업과 고용 창출이라는, 의료의 본질과 동떨어진 명분을 내세워 정작 진료 시행의 주체인 의료계와의 상의 없이 전격 도입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의협은 현재 진행 중인 전화상담 처방을 전면 중단해달라고 권고하며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대한 의협의 투쟁에 동참을 부탁했다.

의협은 "2020년 5월 18일부터 전화상담 처방의 전면 중단을 회원 여러분께 권고 드린다"며 "더 이상 국민들을 위한 선의로 일부에서 시행되고 있는 전화 상담이 비대면-원격진료의 빌미로 정부에 의해 악용 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의협은 "오늘 권고 이후부터 향후 1주일 간 권고 사항의 이행 정도를 평가한 뒤, 전화상담과 처방의 완전한 중단, 나아가 비대면, 원격진료 저지를 위한 조치들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