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는 지난달 30일 의사회관 대강당에서 '제18회 서울시의사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기념식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감안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등록 시 발열 체크, 손소독제 비치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 테이블 당 한 명씩만 앉도록 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켰다.
박홍준 회장은 "코로나19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의료계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 속에 서울시의사회는 회원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의사에 대한 국민의 존경심이 상당히 높아지면서 정부는 이를 기회로 '의료진 덕분에'라는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역대 가장 성공한 사업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잘 활용하고 있다. 정작 의료계는 너무 순수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의료계가 시대 흐름에 따르지 못하면 '이기주의적인 집단'이라는 위치에 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게 된다"며 "의대정원 증원이나 원격진료 도입 등의 이슈에 우리가 내놓을 수 있는 답이 '결사반대', '저지', '총파업' 등인데 이것이 우리의 한계인가 좀 답답하다. 과거가 발목잡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의료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은 김성배 총무이사의 '2020년 서울시의사회 주요 회무 추진 사항' 발표에 이어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4차 산업혁명과 미래의료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의료계 리더들의 자세'를 주제로 강연했다.
서울시의사의 날 행사는 지난 1906년 6월 3일 7명의 의대 졸업생에게 우리나라 첫 의사 면허가 발급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2002년 첫 행사가 시작돼 지난해는 청계천 걷기 대회와 건강 상담 등 '시민과 함께 하는 건강축제'로 진행됐다. 올해는 오는 10월 25일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