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2019년 강시내 보건사무관(의사·한의사 복수면허), 조영대 보건사무관(가정의학과·예방의학과 전문의), 김은나 보건사무관(예방의학과 전문의), 박동희 보건사무관(변호사, 내과 전문의) 그리고 2020년 신수정 보건사무관(가정의학과 전문의) 등 의사 출신 채용을 지속했다.
사실상 공식 치용이 끝난 상황에서 의사 출신 보건사무관 특별채용을 왜 할까.
지난 1월말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6월 현재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중수본) 그리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 800여명의 복지부 공무원들이 5개월째 지속된 순환 근무에 한계에 다다랐다.
행정안전부(장관 진영)와 협의 결과, 코로나19 방역정책을 사실상 총괄하는 복지부에 150여명의 인력 증원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현재 올해 합격한 행정고시 신임 사무관과 공무원 시험 주무관 그리고 지자체 공무원 전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력 증원에 나선 상태다.
이중 보건의료정책실(실장 노홍인)에서 보건의료와 공공보건, 건강보험, 보건산업, 건강증진 등을 정책 기획할 공무원으로 의사 출신 보건사무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코로나19 2차 재유행에 대비해 보건의료 전문성에 입각한 보건 정책이 필요하다는 국과장 등의 요구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복지부는 의사 출신 보건사무관 7명을 우선 특별채용하고, 추후 부족할 경우 추가 채용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의사 출신 보건사무관이 채용이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보건사무관은 행정고시 신입 사무관과 동일한 급여체계이다.
다만, 임상 경력과 전문의 자격증 등 우대로 남자 행정고시 신입 사무관이 병역의무로 사무관직 3호봉이라면, 임상을 경험한 전문의 남자 보건사무관은 사무관직 9호봉이 가능하다.
군의관(또는 공중보건의사)을 거친 전문의 출신 보건사무관 연봉은 약 5000만원 안팎으로 동료 임상의사와 비교하면 박봉인 셈이다.
복지부 한 보건사무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의사 출신 보건사무관 7명을 특채로 채용한다는 공모를 보고 놀랬다.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 필요성이 더욱 고조되는 상황"이라면서 "보건의료 정책을 직접 설계하고 실행하는 만큼 많은 의사 후배들이 지원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다른 보건사무관은 "공무원 특성상 급여만 생각한다면 지원하지 않는 게 낫다. 그동안 선배와 동료 보건사무관들이 사직한 이유가 많지만 상당수가 처음 기대와 다른 낯선 근무환경이 적잖게 작용했을 것"이라며 "국민건강과 보건의료 정책에 기여하겠다는 의지와 소신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복지부는 오는 6월 19일부터 24일까지 의사 출신 보건사무관 응시원서를 인사과(T 044-202-2165)를 통해 접수받을 예정이다.
인사과(과장 손호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공무원 증원이 결정되면서 의사 출신 보건사무관 중요성이 부각됐다. 많은 의사들이 지원하길 기대한다"면서 "치과의사와 한의사, 약사 등은 추후 의사 출신 보건사무관 채용 상황을 보며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