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 2020, EMPA-REG OUTCOME 추가 사후분석 SGLT-2 억제제 인슐린 주사치료 개선혜택 첫 검증
경구 혈당강하제 'SGLT-2 억제제'에서 또 다른 혜택이 드러났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표적인 옵션으로 알려진 인슐린 주사치료의 시작시기를 늦추거나, 기존에 인슐린 주사제를 사용하던 환자에서도 투약용량을 증량시킬 위험도를 58%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SGLT-2 억제제가 인슐린 주사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첫 분석자료로 주목된다.
제80차 미국당뇨병학회(ADA) 연례학술대회서는 SGLT-2 억제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의 심혈관 랜드마크 임상인 'EMPA-REG OUTCOME 연구'의 새로운 사후분석 결과가 발표됐다(Abstract 30-OR).
여기서 주목할 점은, SGLT-2 억제제 자디앙으로 치료받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위약에 비해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거나 기존 인슐린 치료를 강화할 필요성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데이터 비교에서도, 자디앙 투약군에서는 치료 4년 후 인슐린 치료를 시작한 경우가 9%로 위약군 20%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혜택은 통계적으로도 상대적인 위험도를 60% 유의하게 낮추는 수치였던 것. 연구에 등록된 환자들은 치료 중단없이 꾸준히 치료제를 복용 중이었던 것도 주목할 대목으로 꼽았다.
더불어 임상에는 기존에 인슐린 치료를 병행하는 환자들도 48%가 등록됐다는 점이다.
이들에서도 자디앙을 4년간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에는 인슐린의 용량을 연구 첫 시작시와 비교해 최소 20% 이상 증량시키는 경우가 18% 수준으로 보고된 반면, 위약군에서는 인슐린 집중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35%로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는 자디앙 치료군에서는 인슐린 용량을 증가할 필요성을 상대적으로 58% 감소시키는 혜택을 가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책임저자인 브리검여성병원 심장내과 뮤시아 바두가나단(Muthiah Vaduganathan) 박사는 "이번 결과 엠파글리플로진 치료군에서는 인슐린 치료 시작시기를 늦추는 동시에, 이미 인슐린을 사용하는 환자에서는 투약 용량을 늘릴 필요성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발표를 통해 "무엇보다 경구용 치료 옵션인 SGLT-2 억제제에서 인슐린 치료와 관련한 혜택을 보고한 첫 번째 연구 결과물 중 하나"라면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인슐린 치료는 환자 교육과 모니터링, 치료 비용 등에 까다로운 부분이 많았는데 일정부분 도움이 된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