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Times
  • 제약·바이오
  • 국내사

다발골수종약 다잘렉스 영역확장 아밀로이드증 눈길

원종혁
발행날짜: 2020-06-19 11:55:43

EHA 2020, ANDROMEDA 3상임상 발표
기존 CyBorD 병용요법에 추가시 혈액학적 반응률 3배

'다잘렉스(다라투무맙)' 병용전략의 유효성이 다발골수종을 넘어 아밀로이드질환으로까지 넓어질 전망이다.

기존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와 보르테조밉, 덱사메타손(CyBorD) 병용요법에 다잘렉스를 추가했을때, 아밀로이드증 환자의 혈액학적 반응률을 세 배 가까이 끌어올리는 획기적인 개선효과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올해 제25차 유럽혈액학회(EHA) 연례학술대회에서는 아밀로이드증 환자에서 얀센 다잘렉스를 활용한 병용치료 전략을 평가한 3상임상 'ANDROMEDA 연구'의 신규 임상데이터가 18일 현지시간 공개됐다.

아밀로이드증은 당단백질의 일종으로 섬유구조를 가지는 특수 단백질인 아밀로이드가 체내 여러 조직에 침착하는 질환으로, 이번 임상은 아밀로이드 라이트체인(amyloid light-chain, AL) 아밀로이드증을 처음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주요 대상으로 잡혔다.

일단 다잘렉스는 다발골수종에 최초로 허가된 인간 단일클론항체로, 주성분인 다라투무맙의 경우 다발골수종 세포에 과발현되어 있는 표면 당단백질인 CD38을 인지해 직접 결합하는 작용기전을 가진다.

ANDROMEDA 연구에서는 AL 아밀로이드증 환자에 기존 CyBorD 병용요법에 다잘렉스 피하주사를 추가한 병용군과 CyBorD 단독치료군간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여기서 아밀로이즈증이 심장과 신장을 침범한 경우가 각각 71%, 59%로 두 개 이상의 장기를 동시 침범한 환자들이 65%를 차지했다.

그 결과, 일차 평가지표였던 혈액학적 완전반응률(complete response)은 다잘렉스 병용군에서 53%로 CyBorD 단독군 18%와는 세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 전체 혈액학적 반응률은 다잘렉스 병용군과 CyBorD 단독군에서 각각 92%와 77%로 보고됐다. 매우 좋은 부분반응(very good partial response)도 각각 79%, 49%로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3/4등급의 치료와 관련한 응급이상반응이 말초 부종, 폐렴, 설사 등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 다잘렉스를 추가하는 병용전략은 체내 장기 침착을 지연시키고 질환의 혈액학적인 악화 소견이나 사망 위험 등을 충분히 개선하는 혜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