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역 단일 대규모단지 호재…장기적 관점 선점 과제 구로디지털단지‧신도림역 개원 우회전략 필요
구로구 내 개봉역, 구로디지털단지역 등 주요 개원입지가 신축 아파트단지 건설 호재를 등에 업고 신규 개원입지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대규모 세대는 아니지만 개봉역의 경우 대형 상점 이슈, 구로디지털단지역은 기존의 탄탄한 상권 인근에 신규 세대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졌다는 게 개원입지전문가의 설명이다.
메디칼타임즈는 구로구 개봉역, 구로디지털단지역, 신도림역 인근 신축건설 현장과 주요 상권을 찾아가 개원입지 현황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살펴봤다.
개봉역, 단일단지 2000여세대 신축 공사 기대감↑
개봉역의 경우 역주변 상권보다는 인근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어 역세권을 노린 개원은 다른 역과 비교해 적은편이다. 실제 개봉역을 방문해보면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의원 숫자는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병·의원 임대를 노린다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개봉역이 신규 개원입지로 주목받는 이유는 개봉역 2번출구로 도보 5~10분 거리에 고척아이파크가 들어서기 때문.
고척아이파크는 옛 교도소부지로 기피시설이었던 고척동 100번이 일대 10만5000여 평을 개발하는 복합단지로 2022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2205세대가 들어올 예정이다. 특히, 단지 내에 코스트코 등 대형점포 입점이 협의 중으로 배후세대 이상의 낙수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다만, 완공까지 2년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성급하게 인근 상가를 선점하는 방식보다 대형점포가 들어서는 상권에 맞춰 아파트상가 건물이나 대형점포 내 개원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조언이다.
개봉역 부동산관계자는 "개봉역이나 아파트단지 인근 상권은 이미 개원을 한 의원들이 있고 들어갈 자리도 마땅치 않다"며 "고척아이파크 아파트 상가가 3층 규모로 크게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에 그곳을 노리는 게 전략적 선택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고척아이파크의 분양은 올해 11월 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상가 임대가는 분양 이후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개봉역 인근 상가가 50평 기준 보증금 4000만원에 월 임대료 220만 원 선에 형성돼 있지만 일반적으로 아파트 상가가 일반 상가에 비해 월 임대료가 더 높고 고척아이파크의 호재가 많은 만큼 2~3배의 임대료를 보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밖에도 고척아이파크 북쪽으로 고척4재개발구역이 최근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5년 안에는 지속적인 재개발 이슈가 있을 전망이다.
구로디지털단지역, 기존 상권에 신규세대 유입 호재
구로디지털단지역은 1번출구와 맞닿아있는 구로디지털단지역 사거리 대로변을 중심으로 긴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먹자거리를 두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개원가도 대부분 전문과목이 개원을 한 상태.
개원시장이 이미 포화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신규건축 호재가 있어 신규 개원 입지로서의 매력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2022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현대 힐스테이트 관악 뉴포레 아파트 1143세대가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며, 동작 협성 휴포레 시그니처 아파트 274세대가 2022년 4월 완공을 계획으로 건축이 진행 중이다.
두 아파트 모두 구로디지털단지역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초 역세권 아파트이기 때문에 아파트 상가의 개원보다는 기존에 형성된 상권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기존에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 개원한 의원은 개발 호재를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의미.
또한 기존 상권 대로변을 중심으로 상가건물 리모델링이나 신규건축이 이뤄지고 있어 기존 의원과 경쟁은 피하면서 신규 개원을 노릴 수 있다는 점도 개원 입지로서 매력 포인트다.
다만, 대로변이 길게 늘어서 있기 때문에 어느 곳에 들어가는 게 전략적으로 좋을 지에 대한 판단은 주의해야할 점이다.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근린시설은 50평기준 보증금 5000만원에 월 임대료 350만원 정도로 시세가 책정돼 있으며, 역세권에 가까워질수록 보증금과 임대료가 1.5배정도 더 높아질 수 있다.
신도림역, 역세권 중간지점 노린 개원전략 필수
신도림역 인근은 현대백화점, 이마트, 테크노마트 등 대형 몰과 근린공원이 위치하고 있어 역세권과 맞닿아있는 상가건물이 부족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대형 몰과 인접한 상가건물에 의원이 밀집해 있어 상가 매물이 부족해 신규개원을 노리기는 어려운 상황.
신도림역의 개원을 노릴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은 역세권에서 조금 벗어난 신축 오피스텔 인근 상가를 노리는 방법이다.
현재 구로역과 신도림역의 중간지점에 대형 오피스텔 건축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후에도 오피스텔 신축사업을 위해 건물 철거가 예정돼 있는 등 오피스텔 신축 이슈는 이어질 예정이다.
최근 오피스텔의 경우 1,2층을 근린시설로 마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원을 노릴 수 있고, 오피스텔에 입주한 세대를 노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다만, 역세권가 멀지 않기 때문에 이미 자리 잡은 의원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지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신도림역 인근 상가는 70평 기준 보증금 1억원에 월 임대료 500만원 선으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