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중심 임상진료지침 마련을 위해 전문기관과 의학회가 손을 맞았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 NECA)은 지난 23일 대한의학회(회장 장성구)와 임상진료지침 개발과 의료기술평가 연구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양 기관은 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위해 연구주제 개발 및 연구 협력, 임상진료지침 개발 및 방법론 연구 협력, 의료기술평가 등 보건의료정책 근거마련 정례적 협의 등에 합의했다.
지난 2013년 보건의료연구원과 의학회는 업무협약을 통해 영상의학회와 '근거기반 임상영상 가이드라인'을 공동 개발해 우수 인정지침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전문과 임상진료지침 확대와 더불어 건강보험 심사체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건의료연구원은 의학회 소속 모든 임상 전문학회와 연구 인프라를 확장해 문헌 검색 및 연구 방법론, 진료지침 질 평가 교육 및 연구 등 인적, 물적 지원과 교류를 수행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평가 프레임이 비용 중심 건별심사와 전산심사에서 의학적 타당성 중심으로 분석심사와 질환심사로 변화되면서 임상 분야 진료지침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근거 중심 임상진료지침에 입각한 심사체계 개편을 심사평가원에 주문하며 삭감과 현지조사 중심의 '심평의학' 변화를 요구했다.
보건의료연구원과 의학회는 임상진료지침과 의료기술평가 및 재평가 과정에서 분야별 의료전문가 참여를 확대해 근거중심 임상 기준과 심의 결과 도출에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의학회 장성구 회장은 "전문 연구기관인 보건의료연구원과 협업으로 질 높은 임상진료지침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추후 의료수가 등 보건의료 정책 결정과 환자 치료 결정 과정에서 객관적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간학회 회장인 보건의료연구원 한광협 원장은 "정부와 의료계가 의료발전과 국민 건강증진의 공동 목표를 위해 손을 맞잡은 의미 있는 자리"라고 전하고 "향후 임상진료지침과 의료기술평가 질 향상을 위해 의료계와 끊임없이 대화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