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조용원 교수와 의용공학과 구정훈 교수는 10여년 간 연구를 통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가 하지불안자극을 느끼는 것과 관련된 뇌 매커니즘을 찾았다고 25일 밝혔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장애의 하나로 잠들기 전 다리에 불편한 느낌이 나타나 다리를 움직여 수면을 방해하는 질환이다.
조용원 교수팀은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뇌가 활성화되지 않은 휴지상태에 fMRI 촬영을 해 뇌의 연결성을 분석했다. fMRI는 인체에 고통을 주지않고 MRI 상 혈류나 산소화 상태를 인지해 뇌나 다른 장기 기능을 검사하는 것이다.
2010년 공동연구를 시작한 조 교수팀은 2014년 자극을 우선 처리하는 영역인 뇌시상과 대뇌피질의 연결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와 정상군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2년 뒤에는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기본적인 활동을 관리하는 기본네트워크회로(Default mode network)가 환자 군에서는 자극과 움직임을 처리하는 영역에서 좀 더 강화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회로는 아침과 저녁에 다르게 작용하며 환자가 밤에 증상을 더 겪는 현상을 뇌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게했다. 이들 연구는 세계수면학회지 '수면 의학(Sleep Medicine)'에 실렸다.
이번에는 하지불안증후군 환자가 겪는 불편한 감각이 여러 뇌 회로의 이상으로 발현된다는 것을 바탕으로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출성신경망(Sailence network)이 더 두드러져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터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최신호에 실렸다.
조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을 뇌 메커니즘의 관점에서 이해하는데 진일보된 결과"라며 "이후 치료에 대한 접근법 및 진단 방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