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치료센터를 거쳐간 코로나19 환자 10명 중 6명은 '무증상'이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까지 20.1일이 걸렸다.
경북대병원 연구진(1저자 이용훈·홍채문, 교신저자 이재태 교수)은 대구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받은 환자 632명의 임상 경과를 분석한 논문을 해외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진의 논문은 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행하는 의학 학술지 'Emerging Infectious Disease'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생활치료센터 환자 중 11.9%는 입소 당시 증상이 있었고 58.7%는 입소 내내 무증상이었다. 29.4%는 생활치료센터 생활 도중 증상이 발생했다. 3%의 환자가 상태 악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50세 이상의 나이, 한 개 이상의 기저질환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위험 인자였다.
코로나19 확진 시점부터 완치 판정(24시간 간격으로 시행한 진단 검사 PCR 2회 음성) 까지 평균 20.1일 걸렸다. 약 20%의 환자가 생활치료센터에서 한 달 이상을 보냈다.
증상이 있는 환자가 무증상 환자 보다 완치 판정까지 기간이 평균 2일 정도 더 길었다. 특히 센터 생활 도중 증상이 나타난 환자의 체류 기간이 긴 경향을 보였다.
경북대병원은 대구경북 확진자가 급증할 때 생활치료센터 1센터와 2센터를 개소하고 운영을 지원했다. 강원대병원이 지원하던 대구경북 7센터 운영도 이어받아 폐소될 때까지 코로나 환자를 치료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 중 대다수가 무증상 또는 경증"이라며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효율적인 생활치료센터 시설 운영이나 자가 격리 지침 개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