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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폐암환자 면역항암제 'OK'...독성문제 크지 않아

원종혁
발행날짜: 2020-07-03 11:33:49

AACR 2020, 면역항암제 리얼월드데이터 발표
키트루다 및 옵디보 사용, 75세 이상 환자 OS 낮지 않아

고령 폐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를 사용해 효과와 안전성(독성)을 비교해본 리얼월드데이터(RWD)가 나왔다.

특히 이번 RWD 자료가, 항암화학요법 치료 경험없이 면역항암제를 일차약제로 사용한 고령 환자들이 70% 이상 대거 등록됐다는 대목도 주목된다.

올해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학술대회에서는 65세 이상의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를 사용한 리얼월드데이터(RWD)가 공개됐다(Abstract 2026).

65세 이상의 고령 폐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사용에 따른 첫 독성 비교 자료로, 앞서 제약사들의 스폰서십 임상들과 비교해 고령 연령층에서도 전체 생존율이나 독성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책임저자인 미국캔사스메디칼센터 야콥 리프(Jacob Ripp) 박사는 "때때로 임상시험에는 특정 연령 집단의 데이터가 과소평가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리얼월드데이터에서 비소세포폐암의 중간 연령이 70세라는 점과, 효과나 독성 문제에서도 결과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살펴보면, 65세 이상 비소세포폐암 환자 103명이 등록됐다. 이들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면역항암제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83%와 옵디보(니볼루맙) 17%를 투약받고 있었다.

더불어 주목할 점은, 일차 치료제로 면역항암제로 치료를 시작한 환자군도 77%에 달했다는 것. 환자들은 75세 이상 연령이 46%로, ECOG 기능지표가 0~1점인 경우가 83%, 2~3점이 15%로 나타났다.

그 결과, 3/4등급 독성은 환자의 15%에서 보고됐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폐렴(6%), 중추신경계 독성(2%), 피부염(2%), 신장염(2%), 대장염(2%), 간염(2%) 순으로 관찰됐다.

총 29명의 환자가 독성 혹은 이상반응 문제로 인해 입원을 필요로 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이번 결과에서 주목할 것은 ECOG 기능지표에 따른 환자들의 치료성적을 예측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며 "또한 환자 집단의 15%만이 3등급 또는 4등급의 독성을 가졌는데 앞서 KEYNOTE 연구에 독성 데이터와 비교할 때 독성에 유의한 차이가 없음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얼월드 조사에서도 75세 이상의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는 환자의 경우, 65세에서 75세 사이의 연령층과 비교해 전체 생존율이 유의하게 낮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