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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검 유용성 논란 정리되나…경피와 수술적 검사 승자는?

발행날짜: 2020-07-21 05:45:57

국내 첫 치료 절차 및 비용 효율성 대조 분석 결과 도출
수술 생검이 비용 적고 입원 기간 짧아…"표준 재검토해야"

조기 폐암 검사를 위한 조직 검사를 둘러싼 유용성 논란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경피적 검사와 수술적 검사 사이에 휴과와 비용 효율성에 대한 직접적 비교 연구가 나왔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현재 대부분의 의사들의 첫 번째로 선택하는 경피적 생검은 수술적 검사에 비해 비용이 높고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년간 이어온 생검 유용성 논란…첫 비교 연구 도출

현재 폐결절 검사는 조기 폐암을 진단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굳어지고 있다. 특히 CT가 광범위하게 보급되면서 폐결절에 대한 조기 진단율도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 사실.

경피와 수술적 조직검사에 대한 효과와 비용효과성 비교 연구가 나왔다.
이로 인해 대한호흡기학회와 대한폐암학회 등은 계속해서 폐결절 검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있지만 이러한 지침이 나올때마다 혼란과 논란은 지속됐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경피적 생검(PCNB, Percutaneous needle biopsy)과 흉강경 등을 통한 수술적 검사(SB, surgical biopsy) 중 과연 어느 옵션이 더 효과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경피적 생검과 수술적 검사 사이에 진단 정확성에 대한 연구가 이어졌지만 결과는 뚜렷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이에 대한 결정은 계속해서 미뤄졌다.

이러한 가운데 20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조기 폐암 진단을 위한 폐결절 진단을 위한 경피적 생검과 수술적 검사 사이의 효과과 비용 효과성을 직접 비교하는 연구가 공개돼 주목된다(doi.org/10.3346/jkms.2020.35.e261).

이 연구의 목적은 확실하다. 현재 폐결절 진단의 양대 축인 경피적 생검과 수술적 검사 사이에 과연 어떠한 검사법이 더 효과가 있고 비용이 싼지를 직접 비교하는 것이 골자다.

수십년동안 연구가 지속되며 수술적 검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여전히 경피적 생검이 표준 옵선으로 간주되는 상황을 한번에 정리하기 위한 연구인 셈이다.

경피적 생검 수술적 검사보다 비싸고 효과 낮아

이에 따라 연구진은 폐결절 또는 폐암으로 폐 절제술을 받은 62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경피적 생검을 받은 환자와 수술적 검사를 받은 환자를 나눠 직접 대조 분석했다.

효과와 비용효과성에서 수술적 검사가 경피에 비해 우월했다.
결론적으로 효과와 비용효과성 모두에서 수술적 검사가 압승을 거뒀다. 모든 지표에서 경피적 생검보다 우수한 효과와 비용효과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우선 수술을 위한 입원 기간을 보면 경피적 생검을 받은 그룹이 평균 12.9±5.3일로 수술적 생검을 받은 환자의 7.3±3.01일보다 두개 가까이 길었다.

입원 횟수도 경피적 생검을 받은 환자가 더 높았다. 이 환자들은 무려 95.8%가 두번 이상 입원을 했지만 수술적 검사를 받은 환자의 경우 100%가 한번 입원으로 끝났다.

진단율도 수술적 생검이 훨씬 높았다. 경피적 생검을 받은 환자는 61.5%가 암으로 진단됐고 38.5%가 양성 병변으로 나왔다.

하지만 수술적 검사군은 92.2% 암 진단율을 보였고 양성율은 7.8%에 불과했다.

검사부터 수술 등까지 이어지는 의료 비용도 경피적 생검이 훨씬 높았다. 이 방식이 비용 효과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지표다.

총 비용을 분석하자 경피적 생검은 미국 달러 기준 1만4403±3,085달러로 수술적 검사의 1만 2669±3,334달러보다 2000달러 정도 차이가 났다. 한화로 약 300만원 이상이다.

따라서 연구진은 수술적 검사가 경피적 생검에 비해 훨씬 더 비용효율적인 전략이라는 것이 이번 연구로 규명됐다고 결론내렸다.

수술적 검사가 더 적은 비용으로 더 짧은 입원 기간에 더 적게 입원하며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CT 기반의 악성 종양 진단에 있어 비용효율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는 결론이다.

연구진은 "경피적 생검과 수술적 검사 모두 유용한 옵션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비용효율적 측면에서 수술적 검사의 유용성이 훨씬 높았다"며 "최신 가이드라인에서도 수술적 검사를 권장하고 있지만 아직도 여러 의료기관에서 경피적 생검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