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지난 7일 단체행동 이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2.1%가 오는 14일 예고된 총파업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미 한 번의 단체행동을 통해 세과시와 결집력을 확인한 만큼 전체의사를 대상으로 한 대한의사협회 총파업에도 힘을 보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단체행동 이후 8일 저녁부터 피드백 설문조사를 실시해 9일 저녁 7시 기준 2334명이 참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단체행동 후 아쉬운 점에 대해 조사를 실시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전면 재논의' 주장 관철까지 이어질 단체행동에 대한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해 이뤄졌다.
설문조사는 ▲가장 좋았던 내용 ▲가장 아쉬웠던 내용 ▲집회 관련 가장 개선이 필요한 점 ▲14일 의협파업 동참 등에 대해 조사했다.
먼저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젊은 의사들의 14일 의협 총파업 참여에 대해서는 82.1%가 앞선 대전협 대의원 의결대로 무조건 참석하겠다고 답변했다. 나머지 17.9%는 대전협이 단체행동 로드맵을 수정해야 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집회 관련해 가장 개선이 필요한 점으로는 장소(위치와 규모)에 대해 58.4%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으며, ▲홍보와 안내 (43.3%) ▲내용 (연자 섭외, 발언 / 38.5%) 등이 부족한 점으로 꼽혔다.
현재 예고된 의사협회 파업에 젊은 의사 단체행동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예정인 것을 고려하면 의사협회 입장에선 젊은 의사 파업을 독려하기 위해 고민해볼 요소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단체행동에서 아쉬웠던 점으로는 ▲정책 현안 소개(49.5%)▲가두행진(27.0%) ▲구호 피켓 제창(19.5%)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단체행동에서 가장 좋았던 움직임은 헌혈릴레이였다. 48.3%의 전공의가 헌혈릴레이 행동이 좋았다고 응답했으며, ▲SNS 단체행동(36.3%) ▲환자분들께 드리는 편지(35.5%)가 뒤를 이었다.
한편, 대전협은 14일 2차 단체행동에 관한 설문조사를 각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자 채팅방을 통해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선 설문조사 응답대로라면 또 다신 많은 젊은 의사가 단체행동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협은 "시간이 촉박하고 경험이 부족해 미숙하게 진행된 부분이 있었지만 다음 행사에도 힘을 발휘해주길 부탁한다"며 "방법과 강도는 순간 달라질 수 있으나 우리의 단체 행동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결국엔 더 강해지는 움직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