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의 재발 및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박테리아 용해물과 같은 면역증강 약물을 사용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약 70%에 달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인 확산 및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우려증 등이 겹치면서 면역증강요법에 대한 관심도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메디칼타임즈는 호흡기 질환 전문의를 대상으로 약물 처방 및 치료 패턴 및 호흡기 질환에 대한 인식도를 주제로 설문을 실시했다.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설문에 참여자는 총 50명으로 진료과목별로는 이비인후과(50%), 호흡기내과(48%), 가정의학과(2%)가 참여했다.
설문응답자의 54%는 하루 20~50명의 환자를 진료하며, 30%는 50~80명을, 이어 20명 미만/80명 이상은 각각 8%로 집계됐다.
내원하는 환자들이 가장 빈번하게 호소하는 호흡기 질환은 상기도 질환(58%)이었다. 이어 하기도 질환이 42%이었다.
상기도 질환 중 세부 질환은 비염이 44.8%, 부비동염이 41.4%, 인후두염이 13.8%였다. 하기도 질환은 COPD가 61.9%, 기관지염 19%, 천식 14.3%, 기관지확장증이 4.8%다.
호흡기 질환자의 평균 치료 기간은 상기도 질환이 14일 이내(41.4%), 하기도 질환은 90일 초과(47.6%)가 가장 많았다.
상기도 질환의 재발은 빈번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절반(48.3%)은 20~40%가 재발한다고 답했다. 40~60%가 재발한다고 답한 비율이 31%나 됐다. 60~80% 미만은 6.9%였다.
빈번한 호흡기 질환의 재발 및 악화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면역증강 약물을 묻는 질문에 박테리아 용해물이 최선호 약물(72%)로 꼽혔다.
이어 18%가 비타민/미네랄 보충제제를, 14%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처방했다. 면역증강약물을 따로 처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6%였다.
면역증강 약물을 사용하는 이유는 "별다른 부작용이 없다"가 78.4%, "효능 효과가 만족스럽다"가 45.9%, "환자 비용부담이 적다"가 16.2%였다.
면역증강 약물을 처방하는 환자의 비율은 20% 미만이 가장 많았다(76%). 40~60% 처방한다가 14%, 20~40%에 처방한다가 8%였다.
박테리아 용해물이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감염 예방에 효과적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90%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같은 답변은 2012년 발표된 유럽 부비동염 가이드라인(EPOS 2012)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POS는 만성부비동염에서 박테리아 용해물의 사용을 A등급으로 권고했다.
COPD 치료에서 가장 권위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세계만성폐쇄성폐질환기구(GOLD) 역시 2020년 COPD 급성 악화 예방과 관련해 간접적으로 박테리아 용해물을 언급한 바 있다.
또 박테리아 용해물의 보험 급여 적용 역시 인식도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호흡기 질환 치료 시 항생제를 사용할 경우 불편사항은 첫째 약제내성(78%), 둘째 부작용(48%), 셋째 환자 거부감(24%), 넷째 보험급여 문제(18%)가 지적됐다.
항생제 내성률에 대한 인식에 대한 질문에는 다수가 심각하다(68%) 및 매우 심각하다(14%)고 답했다.
박테리아 용해물 처방 경험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90%는 "처방했다"고 답했다. 처방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85.4%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중 특히 이비인후과에서의 만족율이 90.9%로 높게 나타났다.
박테리아 용해물의 비처방 이유를 묻는 질문에 33%는 "임상 데이터 부족"을 꼽았고, 이어 22.2%는 "면역증강요법을 잘 몰라서"라는 답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