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의사들이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정책을 밀어부치는 국회도 직접 찾았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젊은의사들이 파업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박주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현재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와 여당 추진 정책 전면 재논의를 요구하며 단체행동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 21일부터 레지던트 4년차와 인턴을 시작으로 24일부터는 모든 전공의가 업무에서 손을 뗄 예정이다.
이에 박주민 의원은 의원실 SNS 계정을 통해 "전공의 파업, 취소해주십시오"라는 글을 게시했고 이를 계기로 대전협 비대위와 긴급 만남이 성사된 것.
간담회에서도 박 의원은 가능한 한 파업 재고를 요청했다.
박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세와 폭우 피해, 폭염경보 발령 등 현재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상황을 이야기하며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할 때"라며 "전공의의 무기한 파업이 예고돼 있는데 너무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의대정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반대의견도 경청하고 있다"라며 "조율 가능한 부분이 분명히 있고 시간을 두고 협의해갈 부분도 있어 보인다"라고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그러면서 박주민 의원은 파업에 들어가면 대화 자체가 어려워질 것 같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정부 정책에 얼마든지 반대할 수 있고 집회와 시위를 통해 의사를 전달할 수도 있다"면서도 "시민 목숨을 위협하는 재난이 이어지고 있는 때라면 시기를 조정하는 지혜도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합의점을 찾은 단계는 아니지만 일단 대화 물꼬를 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당이 중재에 나서겠다"라며 "갈등적 의제를 합의적 의제로 만드는 노력이 지금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