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발대식…발기인에 300병상 미만 병원장 48명 동참 준비위원장에 이상운 부회장…정관 개정 작업 등 진행
대한의사협회가 산하에 의사 출신 병원장을 위한 조직 만들기 작업에 들어간다. 명칭은 '대한병원장의사협의회'다.
대한병원장의사협의회는 조직 준비위원회를 꾸리고 18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이로써 의협 산하에 공중보건의사, 전공의, 병원의사(봉직의), 공직의에 이어 의사 병원장이라는 직군이 하나 더 생기게 되는 것.
병원장의사협의회가 의협 산하단체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정관 개정이 필요하다.
현재 의협 정관 제47조의2에 따르면 직역협의회는 공직의협의회, 공중보건의사협의회, 전공의협의회, 병원의사협회로 분류하고 있다. 여기에 병원장의사협의회를 추가해야 한다.
병원장의사협의회 창립에 힘을 보탠 발기인에는 총 48명의 중의사 병원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 모두 300병상 미만 중소병원이다.
이상운 준비위원장은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가 의협 회원임에도 이들을 공식적으로 대변해주는 기구가 없었다"라며 "병원 운영과 의협 내 활동에 상당한 한계에 부딪히는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열의를 모아 단체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소병원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한걸음 도약하는 것으로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고민하는 각지 중소병원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의협은 병원장 의사 단체가 병원 경영자 단체인 대한병원협회를 잇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발대식에는 병협 정영호 회장이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불참했다. 최근 의사 수 확대 문제로 의협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집 회장은 "의료계에 있는 병원협회라는 조직은 병원을 회원으로 하는 단체로 회원병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발전을 도모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라며 "병원장의 다수가 의사이지만 병원장으로서 입장과 의사로서 입장이 늘 같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장의사협의회는 의협과 병협의 접점 또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체 의료계 입장을 조율하고 통합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