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모든 전공의가 23일을 기점으로 업무를 중단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공의 대표를 직접 만난다. 이어서는 총파업을 앞두고 있는 대한의사협회도 만난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 총리는 저녁 8시30분 정부 서울청사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를 만난다. 24일에는 의협을 만나기로 했다.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조율중이다.
이번 만남은 의료계 요청으로 성사됐다.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의료계와 정부의 협력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는 이유에서 의료계가 먼저 손을 내밀고 있는 것.
실제 의협은 23일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에 '긴급 간담회 개최 제안' 공문을 발송하고 의사 수 증원 문제 등에 대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자고 요청했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여야 모두 즉각 응답했다. 이달 초만해도 정 총리는 현안 논의를 위해 만나자는 의협의 요청을 거부했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우선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인 위원장과 만남을 가졌다. 더불어민주당도 만남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으며 구체적인 간담회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전국 1만6000여명의 전공의는 21일 인턴과 레지던트 4년차를 시작으로 업무 중단에 들어가 23일 모든 전공의가 업무를 중단한 상황이다.
의협도 내부에 별도 투쟁조직체인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를 꾸리고 오는 26~28일 2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특위는 전공의와 의대생 단체행동 과정에서 단 한명이로 불이익을 당하면 전국 13만 의사는 즉각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