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0년만에 새로운 기전의 여드름 치료제가 상용화된다. 미국 FDA는 여드름 치료를 위한 클라스코테론(clascoterone, 제품명 윈레비) 1% 크림을 27일 승인했다.
클라스코테론 성분은 적용 부위에 안드로겐 수용체를 표적으로 삼아 여드름 병변의 핵심 인자인 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DHT)의 효과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에 따르면 클라스코테론은 지질 성분을 생산하는 세포의 활동을 억제하고 안드로겐의 매개체인 염증 사이토카인을 감소시킨다.
여드름 병변 발달을 촉진하는 경로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여드름을 개선하는 것. 특히 경구용 호르몬 치료법과 달리 남성과 여성 환자 모두에게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치료제인 비타민 A 유도체 계열은 기형아 유발 가능성이, 항생제 계열은 내성 발생이 주요 단점으로 거론됐다.
14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2주간 진행된 임상 3상은 여드름 개선 지표인 IGA 점수로 평가됐다. 0점은 완전 치료, 1점은 거의 치료 등으로 점수가 올라갈 수록 증상 악화를 뜻한다.
12주 시점에서 치료 성공률은 18.4~20.3%를 기록했는데 위약군은 6.5~9%에 그쳤다. 또 위약군 대비 기준치에서 염증성 병변이 상당히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클라스코테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부작용은 총 13개로 중대 반응은 없었다. 적용 부위의 통증, 홍반, 구강 통증, 과민성 반응, 건조증, 과민증, 눈의 자극, 그리고 머리카락 색 변화 등이 부작용으로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