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에 이어 중소 수련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도 정부 정책 반대에 따른 젊은의사 파업에 대해 지지 의사를 공식 지지하고 나섰다.
분당제생병원 의사회(회장 오성한, 이하 의사회)는 28일 성명서를 내고 "지역사회 환자에게 불편과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파업이라는 마지막 수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젊은 의료인의 절박한 심정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의사회에 따르면 분당제생병원에는 70명의 전공의가 수련을 받고 있는데, 이들 모두 업무를 중단한 상항이다. 이에따라 120명의 전문의가 응급실 등 필수진료를 포함해 전공의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의사회는 "선배 의료인으로서, 스승으로서 앞장서 막아주지 못한 점이 너무나 아쉽고 후회스럽다"라며 "압박과 회유에도 흔들리지 않고 정당한 주장을 하기 위해 가운을 벗고 병원 문을 나선 전공의를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파업으로 인한 공백이 의료계 주장에 약점이 되지 않도록 빈자리를 메울 것"이라며 "조속히 사태가 해결돼 전공의들이 환자 곁으로 돌아와 미래의료를 담당하는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를 향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의사회는 "정부 의료정책 의도가 좋더라도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정작 최일선에서 실제적인 진료를 담당하는 전문가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고 진행을 한다면 앞으로 발생 가능한 의료상황을 대처하기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면한 모든 문제에 대한 근본적 논의와 해결책 등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임해주길 바란다"라며 "정부와 의사는 힘을 모아 코로나19 사태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