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 거부 93.3%이어 동맹휴학 약 87% 의대생 참여 의대 학장단 의대생지지에…"시험 및 수업 거부 함께 해 달라"
의대생들이 의사국가고시 거부에 이어 일괄 휴학계를 제출하겠다며 투쟁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교수들에게도 동참을 호소했다.
이미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앞둔 의대생들의 93.3%인 2832명이 지난 20일까지 시험접수 취소서류를 국시원에 제출한 상태다.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은 휴학계 제출 의사를 묻는 동맹휴학을 추진해 국시 응시자를 제외한 90%(1만4090명)인 의대생들의 휴학계 제출의사를 확인했다.
현재 수합된 휴학계는 각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장이 지난 25일부터 제출을 시작해 오는 9월 1일까지 제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수업 및 실습 거부에 이어 의학교육을 무기한으로 거부한 것.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의회(이하 의대협) 조승현 회장은"의료계와 긴밀하게 협업해 합당한 절차를 통해 객관적, 종합적인 정책 수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당정청이 독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악성 의료 정책의 전면 철회를 위해 회원들과 함께 끝까지 나아갈 것"이라 밝혔다.
한편, 의대협은 단체행동을 이어가는 와중에 지속적으로 의과대학 교수들의 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던 상황.
이 같은 호소에 지난 27일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KAMC)는 기자회견을 열어 의대생들이 정부에 요구하는 것이 정당하고 예비의사인 의대생들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하며 의사국시 2주 연장을 촉구한바 있다.
의대협은 28일 또 한 번의 호소문을 발표하며 학생들의 절실한 요청에 응답해 국가시험과 수업‧실습 거부에 동참해 달라고 언급했다.
의대협은 "비록 내몰릴 때는 젊음의 열정으로 나왔지만, 이제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행동하겠다"며 "현재의 사태는 지금까지 교수님을 보며 배웠던, 예비 의료인에 걸맞은 전문성과 사명감을 세우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대협은 "가르쳐주셨던 것처럼 함께 움직여 달라고 교수님들께 간곡히 부탁한다"며 "학생들의 곧은 외침이 방향성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시험과 수업‧ 실습을 함께 거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승현 회장은 "연이은 호소문을 통해 교수님들께 지지와 연대를 요청하는 상황"이라며 "최근의 호소문은 40개 의대・의전원 학생회장과 응시자 대표의 목소리로 학생들의 절실한 요청에 응답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