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이사장 김웅한, 이하 흉부외과학회)가 현재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 결과를 공개했다.
또 최근 2차 팬데믹 직전의 중증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에크모 컨트롤타워 구축 등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흉부외과학회는 지난 8월 28일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주관으로 코로나 위중환자의 에크모 치료결과를 국내 최초로 발표했다.
김웅한 이사장에 따르면 지난 1월 코로나 발생 이후 현재까지 에크모 치료를 실시한 환자는 총 50명이며 이중 23명(46%)이 생존해 퇴원했다.
이어 현재 에크모를 유지하고 있는 환자는 3명, 병원 치료중인 환자는 6명으로 총 32명(64%)이 생존한 상태다. 반면 에크모 치료 중 사망한 환자는 18명(36%)이다.
김웅한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생존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던 환자 중 36%를 제외한 모든 환자가 생존한 상태"라며 "희망적인 임상결과"라고 전했다.
고대안암병원 정재승 교수는 "국내 생존결과는 국외 초기 에크모 데이터와 비교할 때 월등한 결과"라며 "특히 외국에 비해 고령의 환자군에서 진행했다는 점에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국외는 50대 환자에게 에크모를 실시한 반면 국내는 평균 63세 환자군에 에크모 치료를 적용했음에도 폐 혈전증이 적었다.
하지만 흉부외과 전문의들은 이같은 성과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남대병원 정인석 교수는 19개 병원, 4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결과를 제시하며 에크모 치료 환자의 사망 원인으로 다장기부전과 에크모 모드 변경에 있었다고 봤다.
정 교수는 "적절한 중환자실 환경과 인력이 가능한 경우 다장기부전이 진행하지 전에 심장, 폐 기능의 보조방법을 적절하게 선택해 조기에 에크모를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학회 차원에서 의료진들에게 조기에 에크모를 적용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며 "이를 시행할 수 있는 중환자실 환경,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김재범 교수 또한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실질적인 운영의 어려움이 있었다"며 "국가적 에크모 컨트롤 타워 구축과 함께 환자 이송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웅한 이사장은 "앞으로 2~3주간 중증코로나 환자가 급증할 전망"이라며 "코로나 유행 상황에서도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에크모 국가 컨트롤 타워 구축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국내 에크모가 1/3이상 운용 중으로 팬데믹에 대비하기 어렵다"며 "국가적 관리시스템이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