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이 3일부터 진료와 수술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여기에 교수들은 돌아가며 병원 내에서 침묵시위를 시작으로 단체행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서울성모병원 교수협의회는 3일 성명서를 통해 "오늘부터 진료와 수술의 단계적 축소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미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서울아산병원, 고대구로병원 내과 등 서울 내 주요 대형병원 교수들이 비상대책위원회 결성, 진료 축소, 사직서 제출 등 단체행동에 돌입한 상황이다.
여기에 빅5 병원에 속하는 서울성모병원의 교수들도 단체행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성명서에서 이들은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들의 판단과 주장을 지지한다"며 "제자들의 안전을 위해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동시에 교수협의회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호소문을 내면서 젊은의사들의 단체행동으로 인해 진료공백이 너무 크다면서 이해를 구했다.
교수협의회는 "진료공백은 너무나 커서 평소의 50%정도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저희들의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외래, 수술 및 당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인해 체력은 점점 고갈되고 이제 그 한계에 도달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교수들이 응급실, 중환자실, 병실을 지키기 위해 외래진료와 수술 스케줄의 축소가 불가피하게 됐다"며 "수술은 수술자체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 관리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고려해 일부 수술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안내했다.